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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버즈를 바라보는 시장의 관심사 중 하나는 잠재 출회 물량으로 여겨지는 전환사채(CB) 잔여 물량이다. 자연스럽게 회사 측이 사업 확장과 함께 올해 들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대목도 ‘오버행 리스크 지우기’다. 올해 더 큰 폭의 외형 및 수익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2년 전 발행한 전환사채(CB) 물량이 주가 상승 허들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 기저에 깔렸다.
2일 기준 와이즈버즈의 CB 잔여 물량은 360억원이다. 지난 2024년 2월 발행한 2회차·3회차 발행분이 아직 미전환 상태로 남아있다. 200억원 규모의 2회차 발행분 전환가는 1111원, 160억원 규모의 3회차 물량 전환가는 1586원이다. 최근 주가는 1000원대 초반서 움직이고 있다.
해당 물량은 2년 전 애드이피션시 인수 자금 조달 목적으로 발행됐다. 총 740억원의 인수 자금 중 일부를 자기자금과 차입으로 조달했고 나머지를 CB 발행으로 충당했다.
동일한 목적으로 같은 시기에 발행됐지만 각 회차 발행분의 성격은 다르다. 160억원 규모의 3회차 CB는 애드이피션시의 이전 대주주(박소현·한유진)를 대상으로 발행된 물량이다. 와이즈버즈가 기존 대주주들에게 주식 매매 대금을 지급하고, 이들이 해당 자금 중 일부를 와이즈버즈의 CB 매입에 활용한 방식이다. 사실상 M&A와 동시에 이뤄진 지분 스왑의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단기간 내 전환권 행사 및 시장 출회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도 3회차 CB 사채권자인 대주주 당사자들 역시 단기간 내 매도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역시 해당 물량에 대해선 오버행 이슈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2회차는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을 대상으로 발행한 물량이다. 해당 물량은 아테나제일호사무투자합자회사를 비롯해 하나은행(신한더크레딧 일반사모 신탁업자), NH투자증권(한국밸류더원 일반사모 신탁업자), 메자닌그로쓰신기술투자조합이 매입했다.
총 발행액 200억원 중 55억원에 대해선 와이즈버즈 모회사인 한국정보인증이 콜옵션을 행사했다. 해당 물량 발행 당시부터 전환사채권 일부(33.5%)에 대해 발행회사가 지정한 제3자가 매도청구권을 갖도록 한 약정이 있었다. 사전에 약정된 콜옵션 조항을 모회사가 그대로 이행한 형태다. 단기 시세 차익보단 지배력 강화 차원의 매입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우키움그룹 차원에서도 계열사인 와이즈버즈의 성장세와 그에 따른 시장가치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2회차 물량 중 약 11억원에 대해선 지난달 28일 풉옵션이 추가로 행사됐다. 따라서 남아있는 출회 가능 물량은 약 134억원 규모다. 시장에선 해당 물량이 당장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올해 가시화될 실적 성장세를 감안하면 결국 빠르게 상쇄될 수 있는 단기 악재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적 고성장이 이어질 경우 주가 상승을 통한 자연스러운 전환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회사 측의 오버행 리스크 상쇄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4일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과 15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소각 예정일은 내달 2일이다. 올해 1분기부터 전사 차원의 주요 임직원 주식 매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주주친화 조치를 통해 성장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을 암시하면서도 향후 시장에 가해질 수 있는 충격에 대한 완충 장치를 사전에 제공하겠다는 행보다.
잔여 물량에 대해 한꺼번에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분산시키겠다는 방침도 유지 중이다. 사채권자들과 관련 협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호준 와이즈버즈 대표는 "성장의 결과를 주주와 함께 나누는 것이 책임 있는 경영이라는 판단"이라며 "본업과 신사업이 함께 성장하는 흐름 속에서 올해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확신한다. 회사 성장에 따라 주주환원도 정기적으로 이어가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