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 무려 51%, "삼전닉스피" 이 말까지 나왔다...변동성 커진 이유

비중 무려 51%, "삼전닉스피" 이 말까지 나왔다...변동성 커진 이유

김근희 기자
2026.08.0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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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K증시 흔드는 3중 쏠림②

[편집자주]  국내 증시가 오르는 날에도, 내리는 날에도 유난히 크게 흔들린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의 종목 쏠림, 이 두 종목을 담은 ETF로의 상품 쏠림 그리고 유독 높은 개인투자자 비중이라는 수급 쏠림이 맞물리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진단이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1년 전 20대에서 올해 80대까지 치솟았고,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도 양대 시장에서 85차례 발동됐다. '3중 쏠림'의 구조를 종목·상품·수급 세 갈래로 나눠 짚어보고, 시장 변동성을 낮출 해법도 함께 모색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 변화/그래픽=이지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 변화/그래픽=이지혜

코스피의 삼성전자(262,500원 ▲55,500 +26.81%)SK하이닉스(1,718,000원 ▲396,000 +29.95%)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34%였던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51%로 늘어났다. "코스피가 아니라 삼전닉스 지수"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증시 변동성도 높아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1001.89포인트 오른 것은 코스피 역사상 처음이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연일 서킷브레이커를 울리며 16.17% 급락했었으나, 단 하루 만에 이를 뛰어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6.81%와 29.95% 급등했고, 이날 코스피 상승분의 68.4%를 차지했다. SK스퀘어(1,038,000원 ▲239,000 +29.91%), 삼성전기(1,142,000원 ▲263,000 +29.92%)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S7'의 기여분은 79.8%에 달한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 수익화 우려 불식, 시타델의 레버리지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인수에 따른 디레버리징 해소 기대, 과매도권 인식 확산 등에 따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수직 반등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일주일 새 높은 변동성을 보인 배경에는 반도체 쏠림 심화가 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시가총액 비중 20.41%)와 SK하이닉스(13.63%)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04%를 기록했다. 당시에도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 내 두 종목 내 비중이 높다며 쏠림 현상을 우려했다.

올해 들어 쏠림은 더 심해졌다. AI 산업 성장으로 인해 두 종목의 실적이 계속해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두 종목의 지분을 보유한 SK스퀘어, 삼성물산(351,500원 ▲57,500 +19.56%), 삼성생명(311,500원 ▲47,500 +17.99%)도 함께 뛰었다. 여기에 지난 5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까지 등장하면서 반도체주 쏠림은 더욱 심해졌다.

지난달 31일 기준 삼성전자(28.18%)와 SK하이닉스(23.05%)의 시가총액 비중은 51.23%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6월22일(종가 9114.55)에는 두 종목의 비중이 55.67%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두 종목의 시장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자, 코스피의 변동성도 함께 확대됐다. 특히 지난 한 달간 코스피는 22.19%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절대적인 영향력을 보인 반도체발 악재가 반도체 급락은 물론 코스피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 매도 압력 확대로 이어지면서 지난달 코스피가 급락했다"며 "증시 하락 시 투자자들이 하락의 이유를 찾고, 이 이유가 투자심리 위축과 매도로 이어져 증시가 추가 하락하는 악순환 고리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성을 고려하면 반도체주 쏠림이 앞으로도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AI 수익성 우려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또다시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변동성 진폭 자체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주인 만큼 쏠림과 변동성은 이어지겠지만, 이달부터는 변동성의 진폭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변동성에 영향을 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도 줄어들고, 신규 진입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퍼스케일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여타 주력 업종 실적을 통한 코스피 전반의 이익 신뢰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레오폴드의 테크 레버리지 펀드 강제 청산과 매각을 통한 악성 매물 출회 가능성이 줄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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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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