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중국 CXMT 상장이 삼성전자 재평가의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 목표주가 5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중국 CXMT 상장이 경쟁 심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D램(DRAM) 3사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의 재조명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CXMT가 자금을 확보하더라도 기술 격차와 고객 구조 차이로 고성능 서버 D램 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CXMT의 HBM, DDR5, LPDDR5는 레거시 공정 기반의 생산 구조로 넷다이 경쟁력과 성능 측면에서 삼성전자 대비 큰 기술적 격차가 존재한다"며 "속도, 전력 효율, 빅테크 인증 측면에서도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에 최적화된 메모리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CXMT 상장은 대만 D램 업체엔 경쟁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고성능 AI(인공지능)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기술력, 고객 기반 및 구조적 이익 개선 가능성을 부각해 오히려 삼성전자 재평가의 방아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CXMT 상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위협 요인이 아니라, 글로벌 메모리 1위 업체로서의 프리미엄을 재평가하게 만드는 강력한 촉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배 급증한 90조원, 영업이익률이 51%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본부장은 "이달 현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50% 수준에 불과해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으며, 2분기 D램, 낸드 가격 상승률도 각각 60%에 달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3분기부터는 고부가 메모리 출하 확대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5.9배에 불과해 향후 실적 개선 속도와 고부가 메모리 시장 지배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주가의 재평가 여력은 상당히 클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