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피 축포, 근데 왠지 불안" 이유는...일만피 걸림돌은 '쏠림' '빚투'

김세관 기자
2026.06.19 04:14

공포지수 등 변동성지표 불안
전력·조선 등 비중 분산 필요

올해 VKOSPI 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코스피지수가 9000을 돌파하며 '꿈의 지수' 1만을 향해 가고 있지만 극심한 변동성 우려와 반도체 쏠림 등 불안요소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지수를 밀어올리는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역시 리스크다. 언제든 급락이 올 수 있어 변동성을 낮추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증권업계는 입을 모은다.

18일 한국거래소(KRX)에서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80.53으로 마감됐다. 전거래일 대비 1.10% 올랐다. 지난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91.23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80대의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VKOSPI는 앞으로 30일 동안의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지만 투자자들에게는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린다.

VKOSPI는 40을 '위기' 수준으로 여긴다. 50이 넘으면 '패닉' 수준이다. 이달 VKOSPI 일평균 수치는 '패닉' 수준을 30포인트 웃도는 80에 육박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5% 오른 9063.84에 마감했다. 장중 9100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도 찍었다. 공포지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충격이 왔을 때 하락폭도 클 수 있다는 신호로 여긴다.

ADR(Advanced Decline Ratio)도 72.56%다. 아직 과매수 구간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ADR는 주식시장의 매도 및 매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인 경우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본다. 120% 이상이면 과매수, 70% 아래면 과매도다.

지난 6일엔 45.49%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ADR가 40%대에 진입한 건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기 이후 6년여 만이다. 당시 코스피는 지수가 연초 2100대에서 1400대 중반까지 하락할 만큼 좋지 않았다.

시장 수급도 불안요소로 언급된다. 한국 시장의 큰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대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급격히 늘어난다. 실제로 개인 빚투 지표인 코스피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지난 16일 기준 28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에 근접해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은 역대급으로 VKOSPI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및 코로나19 국면을 상회했다"며 "5월 이후 조정을 보였던 업종 가운데 IT(정보기술)가전, 전력기기, 조선 등 비중을 확대해 반도체 쏠림으로 인해 높아진 변동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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