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 취소 결정을 이스라엘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이스라엘과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 공습 취소를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SNS)에 취소 의사를 밝힌 후에야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채널12에 "몇 시간 동안 정말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고위 간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해 상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협상의 기본 골자를 합의해 공격 보류를 요청했다며 대규모 공습 명령을 내렸다고 발언한 지 하루 만에 취소했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공습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미 중부사령부 관계자는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 계획을 준비했으며, 이 작전에 이스라엘도 포함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공습 계획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28일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후 나왔다.
이스라엘 군과 외교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확인한 후 미국 측 관계자들과 접촉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공습에 대한 생각을 바꿨는지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른 고위 당국자는 "우리를 뒤처지게 내버려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경계 태세를 낮추는 순간 재정비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모든 자원을 한 곳에 집중했는데 알고 보니 아무 이유 없이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했던 거라는 사실이 드러나 정말 답답하다. 대통령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