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바겐세일" 우르르 몰려가 '폭풍 쇼핑'...코스피 반등

성시호 기자
2026.06.25 04:05

개인·기관, 4.5조 '반발 매수', 삼전 10%·하이닉스 1% 상승
바이오USA 호재, 관련주 강세...환율은 2.7원 오른 1541.8원

코스피지수가 갈지자 행보 끝에 8500선 턱밑까지 반등하며 전날의 급락충격을 덜었다. 반도체주 저가매수 행렬이 지수를 밀어올렸다. 증시의 변동성이 여전히 큰 가운데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를 높인 미국 마이크론의 분기실적 발표에 시장은 주목한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7.18포인트(3.26%) 오른 8471.02에 장을 마쳤다. 개장 46분 만에 8577.52까지 급등한 뒤 상승분을 반납, 낮 12시3분 8080.99까지 내린 뒤 재반등한 결과다. VKOSPI(코스피200변동성지수) 종가는 사상 최고치인 94.81을 기록했다.

이날도 개인은 매수세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6310억원, 1조9099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4조652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고 한국거래소(KRX)는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선 반도체주의 표정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3만500원(9.84%) 상승한 34만500원을 기록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정규장에서는 2만5000원(0.98%) 올라 강보합권인 258만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ADR(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소식으로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는 상승폭을 키웠다.

6월24일 코스피 등락 추이/그래픽=김지영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발표(25일 새벽)와 미국 5월 PCE(개인소비지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잔존하며 국내 증시에 변동성 장세가 전개됐다"면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대형 반도체주 외에 항공·화장품·화학주 등으로 순환매가 유입되며 반도체 쏠림현상은 다소 진정됐다"며 "바이오업종은 미국 '바이오 USA' 개최에 따른 기대와 순환매 유입이 맞물리며 강세를 보였다"고 했다. '바이오 USA'는 세계 최대규모의 바이오산업 전시회다. 이날 증시에선 △알테오젠이 11%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대 △코오롱티슈진이 6%대 △ HLB가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권범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메모리기업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는 시장 참여자 대다수가 예상하는 대목이며 최근 브로드컴 사례를 볼 때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라며 "가이던스가 그저 그렇다면 매도물량이 출회될 만큼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사업자)의 클라우드 성장세, CAPEX(자본지출) 확대 가이던스 유지, 반도체기업 실적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상회와 우호적 가이던스, 잠잠한 미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합쳐진다면 한국 증시는 실적발 강세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79포인트(2.00%) 오른 909.31에 마감했다. 기관이 3342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61억원, 3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7원 상승한 1541.8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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