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일 마이크론발 훈풍에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으나,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 출현과 애플발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 등으로 반도체 대표주가 급락하면서 코스피가 급락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오전 11시12분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열네번째 매도 사이드카이며, 매수까지 합치면 스물아홉번째 사이드카 발동이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 200 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88포인트(5.00%) 하락한 1382.00이었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2.50포인트(4.96%) 내린 8487.80이었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시장 안정화 장치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에서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7.12포인트(1.31%) 내린 8813.18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 중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8400대까지 내려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6%대 하락 중이다.
대신증권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 기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2184억원, SK하이닉스를 929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SK스퀘어도 1334억원, 삼성전자우도 993억원 순매도 중이다.
한지영 키움중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6%대 급락했는데,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소식으로 인한 최종 세트 수요 위축 불안이 배경이었다"며 "이는 애플과 같은 소비재 업종뿐만 아니라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도 메모리 가격 상승을 감당하기 힘들게 만들어 CAPEX(설비투자) 의지가 저하될지 모른다는 노이즈를 생성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지난 2거래일간 코스피는 약 8.9% 급반등하며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반도체 쏠림현상에 대한 부작용도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