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0주년…KRX 정은보 "승강제 도입·부실기업 신속퇴출"

성시호 기자
2026.07.01 14:07

승강형 세그먼트 도입 예고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개설 3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증시에 승강형 세그먼트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우량기업을 전면에 부각하고 부실·한계기업 퇴출을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30주년 기념식에서 "승강형 세그먼트 등 시장구조를 개편해 역동성을 확대하겠다"며 "세그먼트 도입 과정에서 시장참여자 의견을 적극 청취해 갈등 요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날 가칭 '셀렉트' 세그먼트에 우량·대표기업, '스탠다드' 세그먼트에 일반기업을 편입하고 위험기업을 '관리군'으로 격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전례 없는 자본시장 호황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서 중소·벤처기업, 코스피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선순환하는 동반성장 구조는 아직 뿌리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외부에서 원인을 찾기 전에 우리 스스로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0년 전 벤처 시장을 개척한 도전정신과 결기로 코스닥 시장구조를 개혁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해야 한다"며 "핵심은 우량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한계기업은 즉시 솎아내는 '다산다사' 구조"라고 했다.

정 이사장은 "그간 누적된 한계기업은 시장 전체의 디스카운트(평가절하)를 유발하고 불공정거래 표적이 됐다"며 "조속한 퇴출을 통해 코스닥 시장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실기업이 떠난 자리를 혁신적 기술기업으로 메워 우량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을 확대해 AI(인공지능)·방산 등 혁신기업들이 적기에 상장할 수 있도록 도와 국가 핵심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생산적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코스닥 시장은 1996년 7월1일 개장해 이날 30주년을 맞았다. 거래소는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코스닥협회·한국IR협의회와 공동으로 '코스닥 커넥트 2026'을 열고 공동 IR행사·세미나를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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