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텍, 반도체·배터리 공장 이어 바이오 플랜트 수주…소방 시장 독주

박기영 기자
2026.07.02 14:37

소방 기업 파라텍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소방기계공사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파라텍은 전날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송도 바이오 캠퍼스 소방기계공사'에 대한 단일판매·공급계약을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총 계약금액은 213억원으로, 이는 파라텍의 최근 연결 기준 매출액(1739억원) 대비 12.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공시는 공사 기간을 8월 31일까지 연장하는 변경 계약 체결 과정에서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기준이 확정 반영됨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이번 수주는 그간 국내외 주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글로벌 대기업의 첨단 제조 플랜트에서 탄탄하게 쌓아온 소방 설계 및 시공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바이오 생산시설은 일반 건축물과 달리 엄격한 청정도(클린룸), 설비 안정성, GMP 기준을 충족해야 하므로 화재 예방과 초기 진압 설비의 정밀성이 필수적이다.

실제로 파라텍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에 위치한 NRD-K 현장 공사(Ph1 FAB 1공구), 삼성물산 DS(반도체 사업부문) 2차 보수공사, 삼성전자 평택 P3·P4 공장 등에서 수백억원 규모의 대형 소방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의 에너지 플랜트 소방시설 신설 공사, 쿠팡 천안 물류센터 등 하이테크 및 대형 물류 플랜트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했다.

최근 대기업들의 투자 흐름도 파라텍이 취급하는 고부가가치 소방 제품군과 긴밀히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와 SK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반도체 생산 거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중심으로 첨단산업 투자를 대폭 가속화하고 있다. 더불어 SK그룹은 GS그룹, 네이버 등과 함께 오는 2028년까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메가 프로젝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에 7조원 규모의 '송도 제3캠퍼스' 조성 공사를 조기 착공하는 등 국내 대기업들의 바이오 인프라 확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첨단 공장 등 하이테크 설비는 화재뿐만 아니라 소방설비 오작동 및 누수로 인한 수손 피해가 치명적인 만큼, 파라텍은 오작동 방지와 빠른 초기 진압 능력을 결합한 '논인터록(Non-Interlock) 밸브', UL 및 FM 등 국제 인증을 확보한 대유량 스프링클러 라인업과 더불어 미세 누수를 육안으로 조기 식별해 2차 피해를 원천 차단하는 '누수감지형 스프링클러 시스템' 등 고신뢰성 특수 소방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워 차세대 하이테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파라텍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들의 바이오 및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가속화 흐름에 발맞춰, 검증받은 시공 역량과 UL/FM 인증 밸브, 논인터록 밸브, 그리고 대형 건설사와의 기술 협업 제품 등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하이테크 소방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라텍은 1973년 6월 설립된 회사로 2021년 10월 휴림그룹에 편입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