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반도체 덕" 64% 뛴 이 종목...'-24%' 한화오션은 '비명'[김근희의 증시랩업]

김근희 기자
2026.07.11 06:00

7월 둘째주(7월6일~10일)

[편집자주] 증시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늘 시시각각 변합니다. '김근희의 증시 랩업'은 한 주간 상승·하락한 종목들과 증시 주요 이벤트 등을 살펴보며 시장의 흐름을 짚고, 투자자들이 현명한 투자 전략을 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7월 둘째주 코스피 상승·하락률 상위 종목/그래픽=이지혜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코스피는 7월 둘째주(7월6일~10일) 7% 이상 하락하며 7000대로 내려왔다. AI(인공지능) 투자 위축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중동 전쟁 불확실성도 여전했기 때문이다. 반도체주 등 기존 주도주들은 하락했다. 반면, 메가 프로젝트, AI 데이터센터 설립 등 호재가 생긴 종목들은 하락장에서도 뛰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둘째 주(7월6일~10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612.4포인트(7.57%) 내린 7475.9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7일과 8일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가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평가에 지난 9일부터 코스피는 반등하기 시작했고, 10일에는 장 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그러나 8000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이 기간 기판주, 반도체주 등 기존 주도주들이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20.36%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분기 잠정 영업이익 89조원 달성, 미국 ADR(주식예탁증서) 상장이라는 호재가 있었지만 모두 하락했다. 하락률은 삼성전자 7.92%, SK하이닉스 10.10%다.

다만, 지난 9일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을 순매수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ADR도 나스닥에 상장한 만큼 다음 주부터 반도체주가 다시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 상장을 시작으로 다음 주 미국 금융주 2분기 실적시즌 개막, 6월 미국 물가 지표 공개 등이 이어진다"며 "ADR 흥행 연속성과 실적시즌 결과에 따라 최근 냉각됐던 위험선호 심리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 둘째 주에는 기존 주도주들 뿐 아니라 한화그룹주들이 수난을 겪었다.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세대잠수함도입사업(CPSP)에서 고배를 마신 탓이다. 이 기간 한화오션은 23.95% 급락했다. 이는 코스피 종목(시가총액 1조원 이상, 주간 거래대금 1000억원 이상 기준) 중 하락률 1위다.

지난 6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CPSP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사업은 잠수함 12척을 건조하고 30년간 유지·보수·운영하는 최대 60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등락률 -17.70%), 한화(-10.77%), 한화엔진(-10.73%), 한화시스템(-5.03%)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를 발간하면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5만원에서 140만원으로 20% 내려 잡았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64.56% 급등했다. 호남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기대감 덕분이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호남권 대규모 투자로 금호타이어의 광주 공장 용지 매각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Oil은 19.87% 상승했다. 중동 전쟁 불확실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해서다.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S-Oil의 주가를 각각 20만원과 1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S-Oil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정제마진 강세와 8월 OSP(공식 판매가) 마이너스 전환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에 근거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일대에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GS는 9.85% 상승했다. GS건설은 이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꼽히면 11.56% 뛰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GS그룹은 동해 지역에 1.2GW의 AI데이터센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GS건설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며 "총규모는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만큼 빠르면 연내 수주 후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컷대]김근희의 증시 랩업/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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