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닷밀 "해외사업 내년 개화, 마지막 저점 매수 기회"

김인엽 기자
2026.07.31 08:15
실감미디어 전문기업 닷밀의 정해운 대표와 김태희 부대표는 B2C 사업 확대와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닷밀은 원피스 등 유명 IP를 활용한 프로젝트로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아스트라코어와 해외사업에서도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현재 주가가 저평가되었다는 판단하에 4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으며, 내년부터 배당 등 주주환원책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향후 실적 성장을 이끌 모멘텀이 쌓여 있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글로벌 IP와 아스트라코어 사업 모두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회사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해운 닷밀 대표(사진 왼쪽)와 김태희 부대표(사진 오른쪽)가 지난 21일 더벨과 만나 B2C 사업 확대 현황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각각 닷밀의 CEO와 CFO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실감미디어 전문기업 닷밀은 올해 기존 B2B 중심의 사업구조를 B2C로 넓히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지자체와 기업을 대상으로 실감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서 나아가 자체 운영 공간에 유명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원피스와 약사의 혼잣말 등 유명 IP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잇달아 선보였다.

김 부대표는 "원피스 IP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인 뒤 제주 워터월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며 "방문객 증가뿐 아니라 MD와 식음료(F&B) 등 부대 사업의 매출이 함께 늘어난 결과"라고 말했다.

닷밀은 물을 테마로 한 제주 워터월드를 비롯해 루나폴, 글로우사파리 등 자체 운영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는 자체 IP를 활용해 공간과 콘텐츠를 조성했다면 최근에는 유명 IP를 접목해 팬덤 수요까지 흡수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입장권 판매에 그치지 않고 MD, F&B 등을 한데 묶어 기획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단순 관람객 증가뿐 아니라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원피스와 약사의 혼잣말 관련 상품은 초기 물량이 소진돼 추가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닷밀은 각 IP의 팬층을 겨냥한 한정판 상품과 현장 특전을 통해 입장권 이외의 매출원도 확대하고 있다.

B2C 사업 확대로 자체 티켓 플랫폼 '비밀(be mill)'에도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외부 대형 티켓 플랫폼을 이용하면 판매 수수료 부담이 발생하지만 자체 플랫폼을 활용하면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고객 데이터를 직접 확보할 수 있다.

김 부대표는 "비밀의 방문자와 가입자 수는 예상한 수준으로 증가 중"이라며 "가입자 대비 티켓 구매 비율이 114%에 달한다"고 말했다. 가입자 한 명이 평균 한 장 이상의 티켓을 구매했다는 의미다.

닷밀은 하반기에도 신규 글로벌 IP 사업을 연이어 공개할 예정이다. 일본 유명 IP와 영국 기반의 글로벌 IP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두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 닷밀의 B2C 사업 영역과 고객층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아스트라코어와 해외사업을 꼽았다. 닷밀은 매출 체급을 끌어올릴 아스트라코어 사업과 2024년 상장 당시 제시했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아스트라코어는 대형 구형 미디어 시설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한국형 스피어’로 불린다.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 구축 과정에서 대규모 매출을 인식하는 동시에 반복 매출도 확보할 수 있다. 회사는 아스트라코어 사업 하나만으로도 기존 연매출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아스트라코어 사업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 워터월드에 원피스 IP를 결합한 사례처럼 공간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닷밀의 역량을 글로벌 IP 보유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작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며 "내년부터는 해외사업에서도 본격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스트라코어 사업 △글로벌 IP 사업 △해외 진출이 동시에 가시화되면 내년은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닷밀은 사업 성과에 대한 자신감과 동시에 기업가치 제고에도 힘을 싣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사업 기반과 성장 잠재력에 비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정 대표는 이날(30일)부터 16일간 4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장내에서 매입한다. 내년 정기주주총회 이후에는 배당과 자사주 취득 등 회사 차원의 주주환원책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이번 주식 매입은 단순히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결정만은 아니다"면서 "현재 주가가 회사 주식을 저점에서 살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상황에 따라선 추가 매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정 대표의 주식 매입이 주가와 거래량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입 예정 물량 31만4000주를 실제 거래가 가능한 12거래일로 나누면 하루 평균 약 2만6167주를 사들이는 규모다. 닷밀의 하루 거래량이 보통 9만주를 밑도는 점을 고려하면 수급 개선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경영진의 직접적인 주식 매입과 별개로 회사 차원의 주주환원도 준비하고 있다. 닷밀은 지난해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 재원을 확보하는 등 재무적 준비를 마쳤다. 올해 결산과 이사회·주주총회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실행한다는 구상이다.

김 부대표는 "주주환원을 위한 재무적 준비는 마쳐둔 상태"라며 "내년 정기주주총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배당과 자사주 취득을 포함한 주주환원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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