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엑스페릭스, 100억원 규모 CB 발행 추진

김경렬 기자
2026.08.15 06:13

디지털 신원확인 전문기업 엑스페릭스가 100억원 규모 CB(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엑스페릭스는 올들어 파생상품 거래손실을 대폭 줄여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새로 조달한 자금은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에 활용할 예정이라 회사 수익 성장이 주목받는다.

15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엑스페릭스는 100억원어치 제7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 발행에 나선다. 이달 중 이사회를 열어 발행을 확정하고 대금 납입까지 받겠다는 계획이다. 발행 주관은 SK증권이 맡았다.

시장에 유포된 엑스페릭스의 IM(Information Memorandum) 자료에 따르면 이번 CB의 만기는 3년이다. 표면금리는 0%, 만기금리는 연 3%(복리)를 각각 제시하고 있다.

CB 투자자는 발행일로부터 2년 후부터 3개월마다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중도상환할 때 보장하는 수익률은 연 3%(복리)로 만기금리와 같다. 또 최대주주인 윤상철 대표(6월 30일 기준 지분율 9.20%)가 행사할 수 있는 콜옵션(매도청구권)은 발행금액의 30%(30억원)까지다. 콜옵션은 1년 뒤부터 12개월간 행사할 수 있다.

CB의 주식 전환은 발행일의 1년 뒤부터 만기일의 1개월 전까지다. CB 전환가액은 합병, 자본감소, 주식분할 및 병합에 따라 조정할 수 있지만 시가에 따른 리픽싱(가격 재조정) 조항은 두지 않았다. 엑스페릭스의 현재 주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장 마감 기준 엑스페릭스 주가는 전일 대비 60원(2.27%) 증가한 2705원으로 52주 신고가(지난 2월 9일·4735원) 대비 약 2000 낮은 수준이다.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던 2023년 6월에 비해선 10분의 1토막 났다.

CB는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전액 사용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엑스페릭스의 연결 기준 외형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엑스페릭스는 글로벌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전문기업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의 지분을 추가 취득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존 지분율은 28.11%로 지분을 더 매입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엑스페릭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억원 증가했다. 매출원가가 높은 상황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로 영업손실(-8억원)을 기록했지만, 손실 폭은 전년동기대비 4억원 줄었다. 여기에 파생상품거래 손실을 줄이면서 전체적인 금융수익이 늘었고, 그 결과 올들어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신통찮은 상황에서 발행시장 분위기도 냉랭하다"면서도 "하지만 코스닥 벤처 기업으로 정책지원 펀드가 있기 때문에 자금은 수월하게 모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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