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금리 직격탄" 코스피 3%대 와르르...웃고 있는 '이 업종'

김지현 기자
2026.09.02 11:39

[오늘의포인트]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0.33p(3.08%) 하락한 6625.47, 코스닥은 18.45p(2.25%) 내린 802.8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9.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코스피가 2일 장 초반 3%대 떨어지는 등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감이 재고조되자 국제유가는 5% 이상 뛰고 미국 국채를 비롯한 글로벌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증시에 부담이 가해졌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흐름 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코스피 지수 하단을 받치고 있다.

오전 11시2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7.86포인트(3.04%) 내린 6627.94에 거래 중이다. 간밤 미국이 이틀 만에 이란을 향한 보복성 군사 공격을 단행하면서 국제유가와 미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한 탓이다. 불안한 매크로 환경이 코스피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각)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798%까지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돌파하고 영국과 독일 등 주요국 장기금리도 수년에서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뛰는 등 글로벌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국제유가 역시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으로 급등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5.2%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4.6% 상승한 94.65달러로 마감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이 불안정한 가운데 당분간 강한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없어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음 주 후반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까지 확인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매크로 불확실성에 외국인의 수급은 말라가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5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순매수·순매도 규모는 1조원대에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 역시 1조원 미만에서 움직이는 등 지지부진한 거래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잦아드는 동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이 지난달 20일부터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 효과로 장 마감 시점 코스피 낙폭은 장 초반보다 줄어들 거란 전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매도 물량을 받아내면서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는 점은 중립 이상의 요인"이라며 "현재 자사주 매입 속도를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3분기 실적 시즌 전까지 한 달 정도의 수급 안전판을 갖고 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고금리 환경은 증시 전반에 부담이지만,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과 보험 업종은 오히려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원화 강세까지 맞물리며 부각되는 모습이다. 업종 특성상 매출 대부분이 원화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배당과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매수세를 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준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실적을 훼손하지 않는 업종으로 외국인 수급이 몰린 가운데 은행·보험을 우선적으로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며 "원화 매출 4개 업종 중 금리 민감도가 플러스인 업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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