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루트의 반도체 장비 전문 자회사 앤에스알시(NSRC)가 대만 종합반도체기업의 핵심 전공정 장비인 노광장비를 공급하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공급망에 진입했다.
19일 에이루트의 자회사 앤에스알시는 대만 반도체 제조사 P사의 현지 생산공장(팹)에 투입되는 노광장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객사인 P사는 모스펫(MOSFET), 다이오드(Diode), 쇼트키(Schottky),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등을 생산하는 대만의 전력반도체 종합 제조사다. P사가 생산하는 전력반도체는 미국 대형 AI 데이터센터에 공급돼 전력 변환·분배 및 서버 냉각 시스템, 전원공급장치(PSU) 등의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 앤에스알시는 이번 노광장비 공급을 통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에 안착하게 됐다.
노광장비는 웨이퍼 표면에 빛을 쬐어 미세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핵심 전공정 설비로, 팹의 생산 수율과 정밀도를 결정짓는 필수 장비다. 국내 반도체 장비 개조·재제조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온 앤에스알시는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장비를 조달하고 글로벌 수주를 늘려왔다.
회사는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반도체 장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력 소모와 발열 해소가 AI 인프라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전력반도체 제조사들의 신규 라인 증설과 공정 장비 수요가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 확보도 마쳤다. 앤에스알시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대기업 출신의 공정·장비 엔지니어를 다수 영입했다. 장비 조달에 그치지 않고 현장 설치, 셋업, 공정 검증, 유지보수까지 일괄 수행하는 역량을 강화해 후속 수주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병목을 해결하기 위한 전력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조 장비 발주도 동반 확대되는 추세"라며 "대만 P사향 노광장비 공급을 계기로 내년까지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제조 장비 수주를 지속해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2년 9월 설립된 에이루트는 산업용 프린터 및 하드웨어 전문기업으로, POS 프린터, 모바일 라벨 프린터 제조 사업과 반도체 장비 자회사 앤에스알시를 통한 장비 유통·리퍼비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