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끓는 소리만 들어도 언제 넘칠지 알아요"...AI로 더 똑똑해진 가전

"국 끓는 소리만 들어도 언제 넘칠지 알아요"...AI로 더 똑똑해진 가전

정진우 기자
2026.10.20 06: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AI로 무장한 얼음정수기·헬스케어로봇·인덕션 등 생활가전..."일상을 바꾸다"

코웨이 '카페 얼음정수기'/사진=코웨이
코웨이 '카페 얼음정수기'/사진=코웨이

AI(인공지능) 기술이 생활가전 전반에 깊숙하게 이식되면서 집안 풍경을 바꾸고 있다. 기존 가전이 사용자의 수동 조작에 의존하던 단순 기기에 머물렀다면, 최근 출시된 제품들은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고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취향을 분석해 맞춤형으로 작동한다. 주방 가전부터 헬스케어 로봇에 이르기까지 AI 기술을 탑재한 프리미엄 생활가전들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107,700원 ▼700 -0.65%)는 정수기와 홈카페의 경계를 허문 '카페 얼음정수기'를 통해 AI 기술을 접목한 주방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AI 탑재한 생활가전/그래픽=이지혜
AI 탑재한 생활가전/그래픽=이지혜

지난 9월 출시된 이 제품은 얼음정수기에 캡슐, 드립 등 다양한 방식의 'AI 커피추출 기능'을 결합한 제품이다. AI 기술로 제품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해결 방법까지 안내하는 '스마트 진단 기능'이 탑재됐다. 특히 AI와 IoT(사물인터넷)기술을 기반으로 코웨이만의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아이오케어 플러스(IoCare+, Internet of Care)'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맞춤 관리도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일상을 관찰하고, 분석, 진단해 최적의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케어 플랫폼이다. 언제 어디서나 제품을 제어하고 소모품 상태까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관리 환경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코웨이 '카페 얼음정수기'는 이러한 혁신적인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표준협회(KSA)가 주관하는 '2026 대한민국 혁신대상'에서 AI혁신상을 수상했다.

SK인텔릭스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사진=SK인텔릭스
SK인텔릭스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사진=SK인텔릭스

SK인텔릭스는 지난 6월 공기청정기 기능을 갖춘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에 AI 건강상담 서비스인 '마이 헬스케어'를 탑재해 가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 피닉스랩과 협업해 구축한 이 서비스는 검증된 학술과 임상, 규제 데이터와 대형병원 전문의 검수를 거쳤다. 사용자의 질환, 수면, 식단 등에 대해 높은 신뢰도의 답변을 제공하며 정보의 출처까지 투명하게 공개한다.

특히 이 제품은 비접촉 광혈류 측정 기술(rPPG) 기반의 '바이탈 사인 체크' 기능으로 체온, 맥박, 산소포화도, 심장활동강도, 스트레스 지수 등 5가지 건강 지표를 실시간 측정한다. AI는 수집된 바이탈 데이터와 질문 맥락을 종합 분석해 최적화된 건강 정보를 안내한다.

쿠쿠  '미식컬렉션 AI 트리플 프리존 인덕션레인지'/사진=쿠쿠
쿠쿠 '미식컬렉션 AI 트리플 프리존 인덕션레인지'/사진=쿠쿠

쿠쿠는 지난 3월 인덕션 사용 시 흔히 발생하는 끓어넘침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한 '미식컬렉션 AI 트리플 프리존 인덕션레인지'를 선보였다. 이 신제품은 무려 19만1000여개의 끓는 소리 데이터를 사전 학습한 AI 사운드 감지 센서를 탑재했다. 요리 중 물이나 육수는 물론 점성이 높은 찌개나 라면이 끓기 시작할 때 소리를 실시간 감지해 자동으로 화력을 줄여줌으로써 내용물이 넘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또 용기 크기를 자동 감지해 해당 면적에만 초고화력을 집중하는 '오토포커싱'과 열 쏠림을 방지해 음식 눌어붙음을 줄여주는 '교차가열' 특허 기술을 인덕션에 적용했다. 290mm 대화구 설계와 27종 안전 시스템, 도서관 수준의 저소음(33.5dB) 환경까지 제공해 초보자도 안심하고 요리할 수 있는 스마트 주방 환경을 구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전업계는 단순 기능 첨가를 넘어 고객의 고충을 정밀하게 해결하는 AI 기반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며 "기술 진화와 맞춤형 편의성이 결합하면서 AI 생활가전 시장의 성장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진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