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각각 전략 스마트폰과 향후 모바일 전략을 공개했다. '갤럭시S7' 시리즈와 'G5'가 그 주인공.
이들 제품의 공통적인 특징은 향상된 카메라 기능이다. 하지만 그 방법과 지향점은 차별점이 분명하다. 양사는 이날 공개된 전략제품들 을 통해 카메라뿐 아니라 주요 핵심 기능에서도 그 방향을 완전히 달리하며 모바일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카메라부터 배터리까지…서로 다른 '해법' 찾은 삼성과 LG
삼성전자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최고급DSLR에 사용되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했다. 이 기술은 이미지와 위상차를 동시에 측정해 어두운 곳에서도 빠르게 오토포커스를 맞추는 동시에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조리개값 f1.7의 밝은 렌즈를 채택한 것도 눈에 띈다.
LG전자 G5는 후면 듀얼카메라 기능을 적용했다. 광각을 담당하는 카메라는 화각이 135도로 스마트폰 내장형 카메라로는 세계 최대다. 이는 사람의 시야각인 120도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풍경사진에 최적화됐다. 또 다른 카메라는 78도 화각으로 인물 사진에 유리하다.
배터리 기능 향상도 완전히 다르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전작 대비 향상된 배터리 용량이 무기다. 갤럭시S7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 대비 18% 늘린 3000mAh다. 갤럭시S7엣지는 3600mAh로 갤럭시S6엣지에 비해 38% 증가했다.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을 고수하면서도 배터리 성능을 개선해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한 것.
G5는 국내외 이용자 가운데 상당수가 요구해온 교체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자사 전작 제품(3000mAh)에 비해 줄어든 2800mAh에 그쳤지만 교체가 가능해 곧바로 100% 충전된 배터리로 교환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제품 하단에 서랍식 모듈을 적용해 기존 교체형 스마트폰과 달리 배터리 일체형 제품의 디자인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이 모듈을 활용한 기능 확장은 덤이다.
◇미래 먹거리 'VR'…앞서는 삼성 vs 추격하는 LG
최근 IT부문에서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VR에서도 각각 다른 전략을 취했다.
삼성전자는 페이스북이 인수한 VR전문기업 오큘러스와 협업해 만든 '기어VR' 띄우기에 나섰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 구매고객에게 '기어VR'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 언팩 행사에 깜짝 등장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넘버원 모바일 하드웨어 기업이다. 페이스북의 오큘러스와 결합해 최고의 VR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우군을 자처했다.
LG전자는 기어VR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같은 날 'LG G5 데이'에서 첫선을 보인 'LG 360 VR'은 제품 앞면에 스마트폰을 탑재하는 기어VR과 달리 선으로 이를 연결해 무게감을 크게 줄였다. 제품 무게도 118g으로 기어VR의 3분의 1 수준이다.
밴드를 머리에 씌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안경처럼 쉽게 착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인치당 픽셀수(ppi)가 639에 달해 5인치 QHD 디스플레이(587ppi)를 넘어서는 것도 장점이다.
양사가 함께 내놓은 VR 전용 카메라 역시 삼성은 당구공 크기의 구형 디자인을 택했다. 반면 LG전자는 막대형 제품을 공개하며 상반된 디자인 전략을 구현했다.
◇삼성 "애플, 성능으로 한판 붙자"…LG "확장모듈,스마트폰 영역 넘어선다"
이번 신제품 발표에서 LG전자가 중점을 둔 부분은 제품 하단에 탈착이 가능한 확장슬롯이다. 이 슬롯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의 기존 기능과 영역의 한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향상된 카메라 그립과 오디오 시스템을 선보였다. 향후 '서드파티'(기본 제품의 주변기기 개발·공급을 행하는 외부 전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최고급 스마트폰 라이벌인 애플을 정조준했다. 이번 언팩 행사에서도 애플의 최고사양 제품인 '아이폰6플러스'와의 사진 결과물을 직접 비교하며 갤럭시 S7 시리즈의 성능이 앞선다는 것을 강조했다. 애플과 경쟁구도를 이어감으로써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VR산업이 모바일 부문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페이스북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등을 통해 200개 이상의 앱을 개발하는 한편, 이용자 경험을 넓혀 시장을 키우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