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알파고에 5대0으로 이길 것"

이해인 기자
2016.02.22 18:39

"지난해 10월 대국, 승부 논할 정도의 게임 아냐… 잠들기 전 컴퓨터와 대국 연습"

이세돌 9단/ 사진=뉴스1

이세돌 9단이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국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이세돌 9단은 22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대국장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프레스 브리핑에 참석해 "3대2 이런 승부는 아닐 것"이라며 "5대0 혹은 4대1 정도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돌은 "알파고의 기력은 사람으로 치면 선치수 수준"라며 "지난해 10월에 치뤄진 대국은 저한테 승부를 논할 정도의 게임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후 4~5개월 동안 업데이트가 됐겠지만 시간적인 한계상 이번에는 제가 이길 것"이라며 "알파고와의 대결을 준비하기 위해 잠들기 전에 혼자 컴퓨터와 대국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국과 관련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최고경영자)는 "알파고는 두개의 신경계를 구축해 3000만회의 연습과 해당 연습에서 나온 각각의 포지션을 모아 데이터를 구축하고 학습하는 과정을 거쳐왔다"며 "인간이 바둑을 두는 방식대로 바둑에 대해 배우게끔 만들었다"고 밝혔다.

하사비스 CEO는 "알파고 역시 몇가지 약점이 있지만 대국이 열리기 전인 만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이런 이유에서라도 알파고를 시험하기 위해 이세돌 9단과의 대결을 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세기의 대결'로 불리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경기는 내달 9일 부터 15일까지 치워진다. 총 5회의 대국이 진행되며 대국은 오후 1시에 시작한다. 대국장은 포시즌스호텔 서울에 마련된 특별 대국장이다.

이번 대결은 접바둑이 아닌 호선으로 진행되며 대국 규칙은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을 따른다. 덤이란 선착의 효과로 먼저 두는 흑이 유리하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백에게 그 불리함을 집으로 보상해 주는 규칙이다. 구글과 이세돌은 그동안 알파고가 중국 바둑의 룰에 따라 학습해왔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 바둑 룰 대신 중국 바둑룰에 따르기로 결정했다.

시간 규정은 두 기사가 제한 시간 2시간을 각각 갖게 되며 2시간을 모두 사용한 이후에는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진다. 이에 따른 각 대국 시간은 약 4~5시간 내외로 예상된다.

한편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구글 딥마인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또한 바둑TV를 통해서도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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