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를 상대로 한 바둑 대결에서 첫 승을 거운 이세돌 9단은 "제5국은 흑으로 둬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4국에서 180수 만에 알파고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환한 웃음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이 9단은 "이번 판을 이겨 스트레스가 많이 날아갔다"며 "이번에 백으로 이겼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흑으로 둬서 한 번 이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9단은 이어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최고경영자)에게 "제5국의 돌갈이 얘기가 나오는 데 흑으로 저를 흑으로 정해놓고 가는 게 어떤가 싶다"고 즉석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앞서 3번의 대국에서 연달아 패한 후 4번째 대국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데 대해 "3번의 대국을 진 후 충격이 없진 않았지만 대국을 중단시킬 만큼은 아니었다"며 "너무 즐겁게 바둑을 둬 큰 내상을 입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