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업뎃+포켓코노미'로 장기흥행 노린다

서진욱 기자
2017.02.20 15:46

23일부터 세븐일레븐과 마케팅 협업… 실제 매출·흥행 창출 효과 '미지수'

지난 17일 이뤄진 '포켓몬 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신규 포켓몬. /사진제공=나이언틱 랩스.

AR(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가 대규모 업데이트와 '포켓코노미'(포켓몬 고+이코노미)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 장기 흥행을 노린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언틱 랩스와 편의점 프랜차이즈 세븐일레븐은 오는 23일부터 '포켓몬 고'를 활용한 마케팅 협업에 나선다.

이번 마케팅 협업은 전국 8500여곳 세븐일레븐 점포를 포켓스톱과 '포켓몬 고' 체육관으로 지정해 게이머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포켓스톱은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포켓몬 등장확률이 높은 장소다. 체육관에서는 다른 게이머의 포켓몬과 대결을 펼칠 수 있다.

앞서 나이언틱은 미국 스프린트와 스타벅스, 일본 맥도날드 등과 같은 방식의 마케팅 협업을 펼친 바 있다. 최근에는 유럽 10개국에서 58개 쇼핑센터를 운영하는 유니베일-로담코와 마케팅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협업 브랜드 매장으로 게이머들의 방문을 유도, 매출 증대와 홍보 효과 등 포켓코노미 효과를 창출하는 전략이다. 게임 인프라 확대로 게임 사용량을 늘려 흥행을 이어나가려는 의도도 깔렸다. 나이언틱은 지난해 7월 게임 출시 이후 마케팅 협업을 펼칠 때에만 포켓스톱과 체육관을 추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세븐일레븐에서 진행한 포켓몬 상품 이벤트. /사진제공=세븐일레븐.

나이언틱과 한국 세븐일레븐 마케팅 협업은 게임 출시 7개월 만에 이뤄진 대규모 업데이트 직후 진행된다. 대규모 업데이트로 게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통해 초반 흥행 기세를 장기간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나이언틱은 지난 17일 실시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80여종의 신규 포켓몬을 추가했다.

다만 이번 협업으로 세븐일레븐 매출 상승과 게임 흥행 등 포켓코노미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매장 방문이 물품 구매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양한 '포켓몬 고' 협업 마케팅이 이뤄졌지만 구체적인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표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지난달 말 한국에 상륙한 '포켓몬 고'는 출시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직후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순위 2위에 등극했다. 다만 설 연휴 이후 사용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는 4위로 떨어졌다. 최근 실시한 대규모 업데이트도 게이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출시 첫 주(1월 23~29일) 698만명에 달했던 게임 사용자는 업데이트 직후인 지난 주 563만명으로 줄었다. 출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븐일레븐과 마케팅 협업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게임 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협업 마케팅이 어려워지고, 게임 흥행도 이어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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