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 - AI 도입, 숫자로 말한다] ⑤ 각 서비스의 강점 조합…'나만의 워크플로우' 구성

"기획은 챗GPT, 자료 검색은 퍼플렉시티, 코딩은 클로드…."
AI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서로 다른 개성을 갖게 됐다. 그만큼 업무에 따라 필요한 AI를 적절히 선택·조합하는 능력이 강조된다.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은 임직원이 자유자재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243,500원 ▼4,000 -1.62%)은 전사 임직원에게 79개의 AI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1인당 평균 3.9개를 쓴다. 덕분에 약 1000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내부 설문 결과 평균 업무 자동화율이 3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제미나이, 클로드 등 AI를 전사적으로 지원하고 직군별로 코딩·문서작성·정보 탐색 등 필요한 기능에 특화된 AI를 제공한다. 사내 AI 활용 교육도 병행했다. 비개발 직군에서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챗GPT·클로드로 제작한 파이썬 코드를 연동해 글로벌 원고 관리·운영 업무를 자동화한 사례가 예시다. 웨이브는 메일 작성, 회의록 정리, 문서 요약·작성 등 기능이 탑재된 구글 '제미나이 포 워크스페이스'에 커서·클로드·안티그래비티 등 개발자를 위한 코딩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기업이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 구성원에 복수의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서비스별 특화 기능이 달라서다. 본인 업무에 맞는 여러 AI를 최적의 조합으로 묶어 쓰면 효율성이 향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같은 회사라도 직군에 따라 선호하는 AI 서비스가 다르다"며 "AI를 잘 쓰는 사원은 각 서비스의 강점을 조합해 나만의 워크플로우(업무절차)를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사·외부 서비스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략도 있다. LG유플러스(15,330원 ▼170 -1.1%)는 업무용 클라우드 PC를 통해 챗엑사원 서비스를 이용한다. LG AI연구원의 LLM(거대언어모델) '엑사원' 기반 AI 서비스는 보안 유지가 가능해 사내 정보를 연동하거나 회사 내부 문서를 입력할 수 있다. 로컬 PC로 챗GPT, 제마나이,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 외부 AI를 이용할 순 있지만 내부 정보는 입력할 수 없다. LG씨엔에스(57,600원 ▲1,100 +1.95%)도 유사한 방식이다.
네이버(NAVER(197,500원 ▲1,700 +0.87%))는 임직원에 자사 AI 서비스 '하이퍼클로바 X'를 지원하면서 챗GPT, 제미나이, 커서, 깃허브 등 외부 AI 서비스도 비용 지원이나 구독권을 제공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자사 업무 방식이나 서비스 정책에 꼭 들어맞는 방식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
삼성에스디에스(152,200원 ▲1,600 +1.06%)는 자사 생성형 AI '패브릭스'(FabriX)로 문서 작성, 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 등 기능을 제공한다. 패브릭스는 삼성 클라우드와 연동된다. 삼성의 LLM 가우스를 포함해 라마, 미스트랄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 오픈AI 리셀러인 만큼 기업용 챗GPT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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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기능에 따라 AI를 골라쓰는 건 그만큼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고, 한국의 AX가 빠르다는 뜻"이라며 "생성형 AI는 대부분 비슷한 알고리즘이 내재돼지만 각 AI 개발사가 기업 철학이나 타깃층에 따라 서비스를 최적화하다 보니 개성이 생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