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이 구글코리아 올해의 검색어 종합 부문 2위를 차지했다. 45년 만에 겪는 계엄 상황에 놀란 국민이 거리뿐만 아니라 포털로도 몰렸다. 네이버(NAVER)도 계엄 상황 이후 정치 뉴스 댓글이 크게 증가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11일 구글코리아가 발표한 '검색어로 돌아보는 2024년(올해의 검색어)'에 따르면 계엄령은 '올림픽/패럴림픽'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해의 검색어는 구글 검색에서 전년 대비 더 많이 주목했던 검색어를 기준으로 선정된다. 절대적인 검색량 순위가 아닌 전년 대비 높은 증가를 보인 검색어를 의미한다.
계엄 상황이 해제된 지난 4일 구글코리아 실시간 트렌드 1위는 '계엄령'이 차지했다. 트래픽 급증으로 네이버 카페와 뉴스 댓글 등 네이버 기능 일부에 오류가 발생하자 외국 포털을 이용한 모습이다. 당시 '계엄령' 검색량은 10시간 동안 10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래픽 문제를 해소한 네이버에도 계엄 상황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네티즌이 모여들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4일 네이버 뉴스 페이지는 역대 재해·재난 상황 중 가장 많은 접속량을 기록했다. 네이버 뉴스 댓글은 계엄 이후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보인다.
네이버 데이터랩의 뉴스 댓글 통계를 살펴보면 윤 대통령 탄핵 표결이 있던 지난 7일 네이버 뉴스에는 총 97만231개의 댓글이 달렸다. 직전 주말 토요일인 11월30일 댓글 수(19만4710개)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치다. 97만231개 댓글 중 8만6577건은 본인이 삭제했고 377건은 규정 미준수로 삭제 조처돼 현재까지 남은 댓글은 총 88만3277건이다.
7일 달린 댓글 가운데 정치 뉴스에 달린 댓글은 전체의 79.5%를 차지했다. 사회 뉴스의 댓글이 11.0%로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부결되고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시작된 오후 6시경 가장 많은 7만4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던 3일에는 총 39만5947개의 뉴스 댓글이 달렸다. 정치 뉴스에 달린 댓글은 55.9%로 집계됐다. 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1시경에는 한꺼번에 14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계엄이 해제된 4일에는 삭제 댓글을 포함해 총 92만3478개의 댓글이 달렸다. 정치 뉴스 댓글이 72.5%, 사회 뉴스 댓글이 16.0%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네이버는 비상 모드에 돌입했다. 네이버는 매크로를 악용한 뉴스 댓글 조작 등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특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네이버는 탄핵 정국이 계속되는 동안 특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매크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부서의 직원을 비상대기시키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