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서 살 뺀 카카오…핵심 추진 사업인 AI 수익은 언제쯤?

굶어서 살 뺀 카카오…핵심 추진 사업인 AI 수익은 언제쯤?

이정현 기자
2026.07.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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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맑음, AI 전략은 물음표/그래픽=김다나
실적은 맑음, AI 전략은 물음표/그래픽=김다나

카카오(34,200원 ▼550 -1.58%)가 2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강도 높은 계열사 정리로 몸집을 줄여 비용을 많이 절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순 비용 절감 외 명확한 AI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4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는 2023년 5월 147개에서 지난해 말 94개로 줄었다. 이에 따라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상 올해 2분기 카카오의 매출은 2조444억원, 영업이익은 2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9%, 19.87% 증가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 2년간 AI 시대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거버넌스 효율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이어왔다. 앞으로도 그룹 전반의 운영 체계를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실행력을 강화함으로써 AI, 카카오톡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이 회사의 핵심 추진 사업인 AI 분야다. 2분기 실적은 카카오톡 개편으로 인한 광고 실적과 증권 거래량 증가에 따른 페이 매출이 견인하고, AI 실적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분야에서 좀 더 명확한 성과나 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카카오는 현재 카나나와 챗GPT 투트랙으로 AI 에이전트 전략을 실행 중이다. 전 국민이 쓰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카나나의 경우 모델 성능이 부족하고 메신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는다. 챗GPT 포 카카오도 챗GPT 개별 앱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별점을 갖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카카오는 AI 에이전트를 다른 서비스로 확장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툴즈로 카카오 계열사 서비스뿐만 아니라 뷰티, 패션, 유통, 세무, 여행 등 생활 전 영역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하나의 채팅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이르면 8월 초 카카오톡 내에서 검색과 추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이런 전략에 명확한 타겟팅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확장 전략은 공급자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지 AI를 단순히 대화형 정보 탐색, 조회 정도로 사용하는 일반 소비자 관점이 아니라는 취지다. 또 현재 확보한 올리브영, 무신사 외에도 얼마나 많은 최상위 버티컬 사업자를 빨리 합류시킬지도 관건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두 서비스는 이용자 접점 향상과 기능 추가 등을 통해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으며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도 지속해서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자체 AI 모델에 대한 경쟁력 역시 내외부 활용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000만 이용자 모두 AI 서비스에 온보딩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이용자층을 보다 세분화해 니즈를 공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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