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우주개발 분야 역대 최대 규모 R&D(연구·개발) 사업인 'KPS(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의 위성 1호기가 스페이스X의 발사체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14일 우주항공업계에 따르면 우주항공청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KPS 위성 1호기 발사 계약을 이달 마무리하기 위해 최종 조율 중이다.
계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되면 KPS 첫 위성인 1호기는 2029년 9월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 9'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다. 이후 고도 약 3만6000㎞의 경사지구동기궤도(IGSO)에 배치돼 2030년 초기 운용을 시작한다. 경사지구동기궤도에서는 위성이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한반도를 더 오래 관측할 수 있다.
KPS 개발 사업은 2022년부터 2035년까지 14년간 총 3조 7234억원을 투자해 한국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국내 우주 R&D 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시작했다. 미국 국방부의 GPS(위성항법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한국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을 보유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을 보유 중인 국가는 미국, 러시아, EU(유럽연합), 중국, 인도, 일본 등 6개국뿐이다. KPS가 완성되면 한국은 세계 7번째로 독자적 위성항법시스템을 갖춘 나라가 된다. KPS는 한반도 인근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하며, GPS를 대체해 금융, 통신, 교통 등 국가 인프라 전반에 활용될 전망이다.
KPS는 총 8기 위성과 지상 시스템, 사용자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이중 첫 번째로 발사될 위성 1호기가 올해 예비설계를 마치고 상세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검토회의를 거쳐 설계안이 확정되면 내년 말 제작에 착수한다. 2029년 9월 스페이스X의 발사체를 타고 우주로 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