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두나무 4대 주주로…네이버파이낸셜 지배구조, 어떻게 바뀔까?

하나은행, 두나무 4대 주주로…네이버파이낸셜 지배구조, 어떻게 바뀔까?

유효송 기자
2026.05.15 15:14

[하나금융지주-두나무 동맹]
하나은행, 두나무 지분 6.55% 인수…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합병 구조는 이상 없어

하나금융그룹 주식 취득 후 두나무 지분구조 변화/그래픽=김지영
하나금융그룹 주식 취득 후 두나무 지분구조 변화/그래픽=김지영

국내 4대 금융지주인 하나금융그룹이 두나무 4대 주주로 올라선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구주를 일부 취득하면서다. 이에 따라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합병 후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119,000원 ▼7,500 -5.93%)는 자회사인 하나은행이 두나무 지분 6.55%(228만 4000주)를 약 1조32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6월15일이다. 시중은행이 가상자산 기업에 투자한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하나금융지주는 주식 취득 목적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한 신금융 경쟁력 확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스테이블 코인 시대를 앞두고 전통 금융 인프라와 디지털 혁신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금융 동맹이라는 평가가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대규모 주식 인수지만, 두나무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현재 두나무는 최대 주주 송치형 회장(25.51%)과 2대 주주인 김형년 부회장(13.10%)에 이어 우리기술투자(7.2%)가 3대 주주다.

하나은행은 기존 3대 주주였던 카카오인베스트먼트(10.58%)의 보유 지분 중 일부(6.55%)를 인수하면서 4대 주주로 올라서고, 한화투자증권(6,910원 ▼430 -5.86%)(5.94%)이 그 뒤를 잇게 된다. 이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두나무 지분은 4.03%로 줄어 5% 이상 주요 주주 공시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나은행이 두나무 지분을 인수하긴 했지만, 지배구조에 영향이 없는 만큼 향후 네이버(NAVER(203,500원 ▼9,500 -4.46%))·네이버파이낸셜과의 지분 교환도 무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을 결정하고 합병을 추진 중이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간 주당 교환 비율은 1대 2.54로, 주식 교환 이후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가 된다. 해당 교환비율에 따라 기존 두나무 최대주주였던 송치형 회장은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19.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이어 네이버(17%), 김형년 부회장(10%) 등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두 회사 합병 직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서 구주를 인수해 4대 주주로 올라선 하나은행의 경우 합병 후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을 약 5%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분 일부를 매각한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잔여 지분율은 약 3.1%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양사는 "딜이 종료된 후에 주식 기반으로 지분이 조정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

한편 현재 금융당국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20%로 제한하되, 법인이 대주주인 경우 예외적으로 34%까지 허용해주는 규제를 추진 중이다. 해당 규제를 디지털자산 기본법에 포함시킬 것인지를 두고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위한 주주총회를 기존 이달 22일에서 8월18일로 연기했다. 거래 종결 시점도 6월30일에서 9월 30일로 미뤄졌다.

양사는 주식 교환 완료 후 1년 이내 IPO(기업공개) 위원회를 구성하고, 완료일로부터 5년 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5년 안에 상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대 2년 범위에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상장 추진 여부와 시기, 방식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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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유효송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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