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폐광이 '스마트팜'으로… "과학기술, 지역 현안 해결해야죠"

박건희 기자
2025.10.16 16:50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부스

15일~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시 부스 /사진=박건희 기자

경북 경산의 폐광이 '지하 스마트팜'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SEP) 2025' 전시회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이 올해 착수한 신사업이 처음 소개됐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폐광산 등의 지하 유휴시설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바꾼다.

건설연 건설산업진흥본부는 올해부터 3년간 지하 유휴시설의 상업적 활용을 위한 지하 환경 모니터링 및 AI(인공지능) 예측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전국 지하 유휴시설의 지하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각 지형 조건에 알맞은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게 사업의 목표다.

진민수 건설산업진흥본부 지역협력진흥실 수석연구원은 "폐광 후 더 이상 쓰이지 않거나 단순 관광 및 저장 목적으로만 사용되는 지하 유휴공간이 약 5000개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 공간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건설연은 우선 경북 경산시 광산 내 유휴공간과 현재 관광지로 활용 중인 울산시 울주군 폐광산을 대상으로 현장 적용에 나설 계획이다.

연구팀이 각 공간에 맞는 지하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계해 장기적인 환경 데이터를 축적하면, 지자체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한다. 현재로서는 '지하 스마트팜'이 유력하다. 디지털 기술로 생육 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만큼 지하 공간에도 적용 가능한 수익 모델이라는 시각이다.

이외에도 건설연은 전국 5개 지자체(경남·경북·전남·제주·울산)와 협약을 맺고 과학기술 R&D(연구·개발)가 필요한 현안을 지역별로 최소 20여개 수집했다. 진 수석연구원은 "국가 임무를 수행하는 과학기술 출연연으로서 연구원이 그간 개발해 온 기술을 접목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면서도 지역 기업과의 상생 방안을 찾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한편 올해 7회째를 맞은 'SEP 2025'는 발전·저장·활용을 아우르는 에너지 밸류체인 전시회로 17일까지 진행된다.

15일~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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