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내용 쏙 빼고…쿠팡, 조사단 요청자료 ⅓도 제출 안 해

이찬종 기자
2025.12.31 14:54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겸 부총리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쿠팡은 민관합동조사단이 요청한 160여건의 자료 중 50여건만 제출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국회 연석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질타했다.

배 부총리는 정회 후 추가 질의를 시작하기 직전 손을 들고 발언 기회를 얻었다. 배 부총리는 "피조사기관으로서 민관합동조사단과 경찰의 수사,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쿠팡은 이에 협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배 부총리는 "국가정보원은 중국에서 압수한 물품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협조했을 뿐"이라며 "중요한 것은 이 물품을 한국에 들여와 어떻게 조사할 것인지,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무엇인지, 합동조사단 조사와 얼마나 비슷한지 밝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팡은 전일(30일)부터 청문회에서 국정원 지시에 따라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쿠팡은 지난 25일 '쿠팡 사태 범정부 TF"가 발족하는 순간, 유출된 개인정보가 3000여건에 불과하다는 발표를 했고, 이번 청문회 직전 보상 방안을 발표했다"며 "의도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배 부총리는 "쿠팡은 명확한 사실 기반으로 이야기해야 하고, 조사 결과에 기반해 보상 방안을 발표해야 했다"며 "지금부터라도 피조사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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