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가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6'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KIST는 6일부터 9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AI(인공지능)·로봇연구소, 천연물신약사업단, 청정수소융합연구소 등 국가·사회적 난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KIST 임무중심 연구소의 주요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AI·로봇연구소는 스마트시티 안전관리 AI 플랫폼 'CTScan'(CT스캔)을 전시한다. 단일 GPU(그래픽처리장치)로 여러 CCTV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화재, 교통사고 등 복합적인 도시 위험을 즉각 감지하는 저전력·저비용 AI 플랫폼이다.
천연물신약사업단은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NPI-finder'(NPI 파인더)를 선보인다. 질병정보, 표적, 천연물 정보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KIST 연구팀이 이를 활용해 감잎 에탄올 추출물의 안구 건조 개선 효능을 입증하고 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
청정수소융합연구소는 액상유기수소운반체(LOHC) 중 하나인 이소프로판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소개한다. 기존 인프라를 사용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으로 꼽힌다.
스타트업 '에이드올'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기반 로봇 가이드 '베디비어'(Bedivere)를 전시한다. 안내견 비용의 약 100분의 1 수준으로 실내·외 자율 안내가 가능하다. 베디비어는 AI 및 인간안보(HS4A) 분야에서 올해 CES 혁신상을 받았다.
KIST 출신 이택성 대표가 창업한 '파이토웍스'는 식물 전주기 데이터 수집 장치인 '파이토웍스 나이트로(Nitro)'를 선보인다. AI를 이용해 식물 생장 지표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정량화할 수 있는 장치다.
이 밖에도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 목적의 디지털 치료제 'AHRxD', 치매 조기 진단 바이오센서,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한 광자 기반 양자 프로세서 등 다양한 기술을 공개한다.
오상록 원장은 "KIST 설립 60주년을 맞아 CES 2026에서 임무중심 연구 성과와 혁신 기술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60주년 슬로건(Re:Turn To You)에 담긴 의미처럼 연구 성과가 산업을 넘어 국민의 일상과 사회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KIST는 CES 2026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기술과 제품은 '유레카 파크' 내 KIST 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