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페스타로 주문 건수 95% 증가…'탈팡족' 사로잡는 배민

이정현 기자
2026.01.08 15:36

'탈팡족' 사로잡는 배민/그래픽=이지혜

쿠팡이츠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주춤하는 사이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배민은 지난해 10~12월 진행한 푸드페스타에 이어 배짱할인까지 연달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8일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 푸드페스타에 참여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지난해 12월 한 달 주문 건수가 평시 대비 95%가량 증가했다. 12월 프로모션 페이지 유입 고객 수 또한 배민푸드페스타 이전인 9월 한 달 대비 3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 푸드페스타에 참여한 일반 매장의 경우에도 12월 한 달 주문 건수가 9월 대비 25% 증가했다.

배민은 이런 성과에 힘입어 새해맞이 '배짱할인'을 시작했다. 배짱할인은 배민이 매주 진행하는 할인 프로그램으로 치킨, 피자, 카페, 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 카테고리에서 인기 외식업 브랜드 할인 쿠폰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배민은 현재 BBQ와 bhc 등 치킨 프랜차이즈 메뉴를 최대 5000원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또 퀵커머스 분야에서는 '내일 예약'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배민B마트 전 매장에서 1시간 단위로 시간을 선택해 배달하는 서비스다. 기존 이커머스 익일 배송이 전날 주문을 마쳐야 하고 배송 시간을 특정하기 어려워 고객이 정확한 수령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파고든 전략이다.

배민이 이처럼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가운데 지난 4분기에는 선불 충전금이 752억10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불 충전금 액수는 고객이 미리 쓸 금액을 정해 놓는다는 측면에서 충성고객 지표로도 활용된다. 또 모바일인덱스 기준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지난해 11월 2183만4049명에서 12월 2254만2447명으로 약 3.2% 증가했다.

배민의 이런 시도는 최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가 이어지면서 쿠팡을 탈퇴하는 이른바 '탈팡족'을 흡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유료 회원인 와우회원에 쿠팡이츠 무료배송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탈팡족이 늘어날수록 쿠팡이츠 사용자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올해 배달과 CS 품질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높은 혜택과 편리한 이용 경험을 제공해 앱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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