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에 집중해서 상호 신뢰를 쌓아야."(김현정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남들이 하기 전에 먼저…."(이사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갖고 대화하는 게 중요."(신석우 UC버클리·고등과학원 석좌교수)
올해 한국과학기술한림원(한림원) 정회원에 선임되며 '석학 반열'에 오른 연구자 3명은 지난 23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비법을 밝혔다. 한림원은 한국 과학기술분야 최고 석학단체다.
김현정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는 한국 물리학계가 배출한 첫 여성 정회원이다. 방사광가속기와 X선 관찰을 통해 머리카락보다 얇은 나노(㎚·1㎚는 10억분의1m) 단위에서 원자 수준의 변화와 움직임을 규명하는 연구를 한다.
김 교수는 "(첫 여성 회원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며 "서강대 자연과학부 학생의 절반 이상이 여학생인데 한국 물리학계 여성 교수 비율은 10% 미만이고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분을 합쳐도 13% 수준"이라면서 여성 과학자를 위한 지원책을 강조했다.
이사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AI(인공지능) 기반 지질예측 연구의 대가다. 그의 'H인덱스'는 세계 최고 수준인 '100'을 넘겼다. 발표한 논문 중 피인용 횟수가 100회 이상인 논문이 100건 이상이라는 뜻이다.
이젠 지구과학분야에서도 많은 사람이 AI 연구에 뛰어든다. 이들에게 이 박사의 논문은 거의 유일한 참고문헌이다. 이 박사는 "(과학연구는) 남들보다 한발 앞설 필요가 있다"며 "누가 먼저 '블루오션'을 찾아 선도하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1995년 한국인 최초로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전문항 만점을 받아 화제였던 '17세 수학 천재'는 국제 수학계를 이끄는 석학이 됐다. 신석우 미국 UC버클리 수학과 교수는 고등과학원 허준이수학난제연구소 석좌교수를 겸직하며 학생교육과 수학연구를 병행한다. 신 교수는 "최근 공동강연을 하게 된 다른 수학자와 사전논의 없이 각자 아이디어를 준비했는데 교차점이 많았다"며 "다양한 분야에 재미를 느끼고 대화를 나누는 게 연구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