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약 2조원의 예산을 들여 첨단 GPU 9704장을 확보한다. 네이버클라우드, 삼성에스디에스(203,000원 ▲1,500 +0.74%), 엘리스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사업을 맡게 됐다.
8일 과기정통부는 첨단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에 참여할 CSP(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로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2조800억원을 투입해 베라루빈 2016장, B300 7688장 등 첨단 GPU 9704장을 확보·구축한다. 민간·공공의 AI 혁신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CSP의 AI 인프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지난해 약 1조5000억원을 들여 GPU 1만3000장을 도입할 당시엔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가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3월12일~4월13일 진행된 사업자 공모에선 총 5개 클라우드 기업이 응찰했다. 과기정통부는 서류 검토뿐 아니라 현장 실사를 통해 물리적 환경(상면, 전기설비, 냉각시설 등) 및 네트워크 환경(인터넷 회선, 네트워크 보안 등) 등을 검토하고, 사업비 심의·조정 절차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했다.
GPU 비용 급증했지만…목표보다 30% 높은 성능 확보

최근 메모리, 스토리지 가격 상승으로 GPU 구축 비용도 급증했지만, 과기정통부는 당초 목표했던 컴퓨팅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최신 고성능 모델을 도입했다. 과기정통부가 확보한 GPU 성능은 B200 1만9000장 규모로, 기존 목표치(B200 1만5000장)를 30% 상회한다. 특히 차세대 GPU인 베라루빈은 기존 모델 대비 대역폭과 연산 속도가 대폭 향상돼 데이터 병목 현상 감소, 동일 시간 내 더 많은 사용자 요청 처리 등이 가능하다.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소요 시간·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베라루빈 2016장과 B300 4360장을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국가 AI 프로젝트, 산·학·연의 AI 모델·서비스 개발 및 고도화 등을 지원하는데 활용한다. 또 B300 3328장은 CSP가 자체 활용(운영비 성격 고려)하며 AI 산업·연구현장 지원, 자체 AI 모델·서비스 고도화에 쓸 예정이다.
정부는 CSP 3사와 이달 중 GPU 구매 발주 등을 추진하고, 입고·구축이 완료되는대로 연내 B300 서비스를 시작한다. 베라루빈은 출시 일정 등을 고려해 2027년 상반기 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베라루빈 등 이번에 확보할 첨단 GPU가 AI 연구 개발 속도와 기술 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역량을 확보하여, 국내 기업과 연구 기관 등의 AI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