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8시, 한반도 전역에 '붉은 달' 뜬다…놓치면 2년 기다려야

박건희 기자
2026.03.03 10:13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3일 밤 8시33분42초 '최대'
지구 대기 통과한 태양 빛 탓 붉게 보여
정월대보름과 겹친 개기월식…36년만

2025년 9월 8일 개기월식.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이 촬영한 사진. /사진=한국천문연구원

달이 지구의 본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이 3일 저녁 예고됐다. 날이 좋으면 한반도 모든 지역에서 '붉은 달'을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고 예보했다.

2026년 3월 3일 개기월식 진행도 /사진=한국천문연구원

개기월식은 지구 반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반영식'부터 시작된다.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일부분 가려지는 '부분식'은 오후 6시 49분 48초에 시작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오후 8시 4분에 시작돼 8시 33분 42초에 최대가 된다. 개기식은 밤 9시 3분 24초에 종료되며 부분식은 밤 10시 17분 36초에 이르러 완전히 끝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 때는 달의 고도가 약 24로, 동쪽 하늘에서 관측할 수 있다. 이때의 달은 여느 때보다 더 어둡고 붉게 보인다. 지구 대기권을 통과한 태양 빛이 개기식 시작부터 종료까지 남아있기 때문이다.

2026년 3월 3일 개기월식 달의 위치도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이번 월식은 동아시아, 호주, 태평양, 아메리카에서 관측할 수 있으며 날이 좋으면 한국 모든 지역에서 달이 뜬 이후부터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90년 2월 10일 이후 36년 만에 정월대보름과 겹치는 개기월식이기도 하다. 정월대보름은 달과 관련된 세시풍속 중 하나로, 음력 정월 15일을 가리킨다. 새해 첫 보름달을 보며 그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한다.

한편 한국에서 관측할 수 있는 마지막 개기월식 현상은 지난해 9월 8일이었다. 올해를 놓치면 2년 뒤인 2028년 7월 7일 부분월식을, 2028년 12월 31일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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