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 이란 공격]
![[텔아비브=신화/뉴시스] 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구조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해 '에픽 퓨리' 작전을 펼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2026.03.01.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0210301686090_1.jpg)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가 중동 아시아 지역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국이 UAE(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추진 중인 주요 AI·우주 프로젝트도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딥테크·IT 기업은 이미 '초긴장' 상태다.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한 한 딥테크 기업 관계자는 2일 머니투데이에 "선적 일정이 이달 초 확정돼야 하는데 (공습으로 인해) 일정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며 "포워딩 업체(운송 업체)와 계속해서 상황을 살피는 중"이라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업체는 이달 초 아부다비 항구를 통해 제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한국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협력을 약속한 대형 프로젝트들도 쌓여 있다.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스타게이트는 아랍 에미리트가 추진 중인 세계 최대 규모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30조원을 들여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업인데, 한국은 AI 첨단기술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관련해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등 부처는 UAE 국영 AI 기업 G42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우주 분야에서도 UAE와 협력을 약속한 거대 프로젝트가 많다. 우주항공청은 지난해 11월 아랍 에미리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이 개발 중인 첫 위성항법시스템 'KPS'의 향후 운영에 필요한 지상 감시국 중 하나를 아랍 에미리트에 구축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국내 발사체 기업이 UAE에 민간 발사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양국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UAE가 개발한 위성을 탑재하는 방안도 이때 협의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지난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국내 인공위성 기업, 발사체 기업을 중심으로 양국이 심우주 기술·통신, 위성 발사 ·탑재체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지금처럼 '파국적 분쟁'으로 치달을 경우 중동 지역에 계획된 AI·우주 관련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다른 현지 기업 관계자는 "여러 국제 관계가 얽힌 만큼 장기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우선 현지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