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송가인 다신 안 놓쳐"…티엠이그룹, IP·공연 종합엔터 꾀한다

김소연 기자
2026.04.15 11:00

[인터뷰]안석준 티엠이그룹 총괄 대표
CJ ENM, FNC엔터테인먼트 대표 역임해…10여년 엔터 경력 쌓은 '전문가'

안석준 티엠이그룹 총괄 대표/사진=티엠이그룹

"임영웅, 송가인 다 띄웠는데 IP(지식재산)는 못 얻었죠. 앞으로 IP 비즈니스를 제대로 하고, 추가 투자를 유치해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발전하겠습니다."

안석준 티엠이그룹(TMEG) 총괄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광화문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콘텐츠 제작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음악 IP, 공연, 플랫폼 사업을 결합한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30년 영업이익 300억원을 경영 목표로 내걸었다. 안 대표는 워너뮤직코리아 부대표,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 FNC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엔터 전문가다.

그가 2022년말 TV조선 자회사 비스타컴퍼니에 합류하자마자 한 일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통한 IP 사업이다. 오디션 명가, CJ ENM에서 배웠던 방송과 비즈니스의 결합을 그대로 적용했다.

지난해 6월에는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와 TV조선 E&M을 합병해 사명을 티엠이그룹(TMEG)으로 변경했다. 동시에 '삼시세끼', '코미디빅리그' 등의 제작에 참여했던 김석현 전 CJ ENM 본부장을 예능부문 대표로, 드림어스의 신상화 부사장을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로 영입해 조직 구성을 바꿨다. 드림어스의 공연 사업도 양수했다. 625석 규모 신세계 '메사홀'을 프리미엄 라이브홀 'XSCALA(엑스칼라)'로 변경해 5년 운영권을 따내고 가수 '이무진' 콘서트를 성황리에 진행하며 종합엔터테인먼트로 변신했다.

숨가빴던 그의 행보는 지난해 매출액 591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이라는 양호한 성적표로 돌아왔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배 증가했다. 안 대표는 "합병하면서 음악, 드라마 외에 예능, 공연사업까지 진행했는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 종합엔터회사로서 첫발을 잘 내디딘 것 같다"며 "초기엔 미스트롯·미스터트롯의 IP 사업을 놓쳤지만 지금은 오디션 스타는 물론 출연가수인 허각·정은지 음원 IP까지 확보하는 등 저작권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티엠이그룹이 선보인 다양한 드라마/사진=티엠이그룹

올해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박차를 가한다. TV조선 계열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독자 엔터테인먼트회사로 자립하기 위해서다. 이미 드라마 '미지의 서울', '수상한 그녀' 등을 tvN, KBS를 통해 방영하고 영화 '서울의 봄' 투자·제작에 참여하며 TV조선향 매출을 30% 정도로 낮췄다.

공연·콘텐츠 제작도 본격화한다. 2030년 완공 예정인 서울 송파구 옛 성동구치소의 공연장 프로젝트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5000석 이상 대형 공연장을 40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1020세대를 잡기 위한 SNS(소셜미디어) 오디션 '도파민 프로젝트'와 유튜브 콘텐츠 제작도 준비한다. 유튜브 채널은 흑백요리사 2의 '윤주모'와 기획 중이다. 해외 진출과 함께 수년 후 IPO(기업공개)도 추진한다.

안 대표는 "티엠이그룹은 업계에서 검증된 인재 40여명으로 구성된 작은 조직으로, 더 빠르게 성장하고 안정된 성과를 낼 수 있다"며 "확고한 IP, 수준 높은 공연 등 확실하고 안정적인 사업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작고 날렵한 CJ ENM같은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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