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유하 챌린지관' 첫 삽…울산에 동남권 딥테크 창업 허브 세운다

류준영 기자
2026.04.28 12:30

총 480억 투입, 이준호 명예회장 300억 기부
시제품·투자·실증·글로벌 진출까지 딥테크 전주기 원스톱 지원
연면적 1만4004㎡,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 창업·연구 복합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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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유하 챌린지관 조감도/사진=UNIST

울산에 동남권 딥테크(첨단기술) 창업 생태계의 핵심 거점이 될 대형 창업·연구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는 28일 학술정보관 앞 잔디광장에서 '유하(裕河) 챌린지관'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조성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울산 지역 벤처 1호 기업으로 성장한 덕산그룹 이준호 명예회장이 사재 300억원을 기부하고, 여기에 정부 재원이 더해진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다.

UNIST는 유하 챌린지관을 중심으로 연구실 기술의 시제품 구현부터 사업모델 검증, 초기 투자, 제조 실증,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딥테크 창업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하'는 이준호 명예회장의 호로, '넉넉할 유(裕)'와 '물 하(河)'를 사용해 '강물처럼 넉넉하고 풍요로운 마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UNIST는 창업 전초기지가 될 이 건물에 그의 철학과 도전정신을 상징적으로 반영했다. 이 명예회장은 "40여 년 전 울산에서 사업을 시작하며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왔다"며 "이곳이 후배 창업가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과 혁신에 나서는 요람이 되길 바라며, 더 풍요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전초기지가 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유하 챌린지관은 학술정보관 뒤편 가막못 인근에 조성된다. 총사업비 약 480억 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1만4004.66㎡ 규모의 지하 1층~지상 8층 건물로 2028년 준공될 예정이다. 건물에는 시제품 제작실, 창의회로랩, 슈퍼컴퓨팅센터, 스마트 헬스케어센터, 창업 오피스, 컨벤션홀 등이 집약된다.

UNIST는 이 공간을 '동남권 혁신창업본부'로 운영할 방침이다. 유니스트기술지주가 교원·학생 창업팀 발굴, 시제품 개발, 사업화 검증, 초기 투자 및 후속 투자유치까지 전담하며, '유하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고난도 기술 기반 창업 아이디어를 집중 육성한다. 특히 연구실과 입주기업을 한 공간에 배치해 기술이전과 창업 실행 속도를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이곳에서 성장한 기업들은 향후 울산 지역 스타트업파크, 산업단지,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과 연계해 양산 검증과 시장 진입을 추진하게 된다. 지역 인재가 지역에서 창업하고 정착하는 '청년 창업밸리' 조성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도 크다.

정부 정책과의 연계성도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4대 과기원 중심의 '과학 중심 창업도시 구축 지원 확대'를 위해 추경예산 458억 원을 반영한 바 있다. 유하 챌린지관은 UNIST의 연구 역량과 울산의 강력한 제조 인프라를 결합해 해당 정책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대표 사례가 될 전망이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유하 챌린지관은 대학의 연구성과를 실제 제품과 기업, 일자리로 전환하는 실전형 창업 플랫폼"이라며 "청년 학생과 연구자들이 이곳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투자받으며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뿌리내리면서도 국제 경쟁력을 갖춘 창업기업을 육성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준호 덕산그룹 명예회장과 이수훈 회장, 송재호 UNIST 이사장, 박종래 총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편상훈 울산연구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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