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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기술지주가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투자회사(VC)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벤처투자회사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상 자본금 20억 원 이상과 상근 전문인력 2명 이상을 보유한 투자 전문 기관을 의미한다.
이로써 유니스트기술지주는 초기 스타트업 발굴·보육에 집중하던 기존 액셀러레이터(AC) 역할을 넘어, 전문적인 투자 심사와 대규모 펀드 결성을 통한 후속 스케일업 투자가 가능한 공식 VC 지위를 확보했다. 유망 기술기업의 발굴부터 성장까지 책임지는 '전주기 투자 기관'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대학 기술지주가 VC 라이선스를 직접 보유하면, 투자 자율성이 대폭 확대되고 민간 자금 유치가 수월해진다. 초기 시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이 기술사업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극복할 수 있도록 더욱 강력한 자금력과 실무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지역 창업계도 '울산에 상주하는 토종 VC'의 탄생을 반기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기존 투자 생태계와 달리 울산의 산업적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스타트업과 호흡하며 밀착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유니스트기술지주가 울산 지역의 만성적인 벤처 투자 자본 불균형을 해소하고, 과학기술원 중심의 '기술 금융' 시대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이번 VC 라이선스 취득은 유니스트기술지주가 초기 보육(AC)을 넘어 기업의 성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든든한 자본 파트너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며, "대학의 우수 기술이 지역 산업 혁신으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고, 울산을 중심으로 전국의 유망 스타트업과 UNIST의 연구 자원을 연결해 지역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스트기술지주는 2017년 UNIST가 100% 출자해 설립한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다. 지난해 정부 모태펀드 공공기술사업화 분야의 단독 운용사(GP)로 선정되며 차별화된 펀드 운용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당시 결성한 120억 원 규모의 펀드에는 울산시와 BNK경남은행, 덕산그룹 이준호 명예회장 등 지역 중견기업들이 출자자(LP)로 참여하며 '지역 밀착형 투자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