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삼성전자 수원, 구미 등 전국 사업장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헌혈에 두려움을 느끼는 임직원들을 위해 헌혈하는 동안 갤럭시 XR(가상융합) 기기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며 긴장감을 덜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XR 기기를 착용하면 헌혈 의자에 앉는 순간 눈앞에 작은 씨앗 하나가 떠오르고, 이어 씨앗이 땅에 심기면서 꽃과 나무가 자라나 가상의 정원이 펼쳐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가상의 정원에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서 헌혈을 조금 더 편안하게 경험할 수 있다. 콘텐츠는 약 3~5분 분량으로, 배경에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업한 음악이 더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Abbott),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갤럭시 XR을 활용한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헌혈 현장에서 XR 기기를 활용하는 첫 사례로,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갤럭시 XR을 착용한 상태에서 명상형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헌혈이 낯설 젊은 세대에게 XR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더해, 헌혈을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참여해 보고 싶은 경험'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2030세대에게 XR은 단순한 신기술이 아니라, 일상과 콘텐츠, 건강한 가치 소비를 연결하는 매개여서다.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협업은 갤럭시 XR이 만들어갈 새로운 경험의 방향을 제시한다.
애보트와 각국 적십자사는 2016년부터 약 30개 국가에서 헌혈 캠페인을 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는 XR·MR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헌혈 경험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번 한국 캠페인은 대한적십자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마련됐다. 헌혈 중 XR 기기 착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과 어지럼증 우려 등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제한된 환경에서 시범 운영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 글로벌 모바일 B2B팀 박제임스 상무는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순간, 헌혈은 더 이상 긴장되는 경험이 아니다"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갤럭시 XR이 엔터테인먼트와 업무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