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연내 해외 인재 600명을 국내 유치한다. 아울러 비수도권 지역 연구자에게 초기 정착비 약 3억원 등 지역 정착을 10년간 지원하는 전용 트랙도 11월 신설한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2026년도 하반기 계획을 밝혔다.
먼저 세종 펠로우십·브레인풀 사업 등을 통해 연내 600명의 해외 인재를 국내 유치할 계획이다. 구혁채 1차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지난달 기준 약 380명 유치했다"고 밝혔다. 상반기까지 연간 목표치의 절반 이상 달성한 셈이다. 구 차관은 "개인 연구자는 3억원에서 5억원, 기관은 30억원까지 지원해서라도 우수한 연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 균형성장 기조에 따라 지역 연구 지원책도 강화한다. 특히 11월 '지역 신진연구자 전용 기초연구 트랙'을 신설할 계획이다. 구 차관은 "지역에 인재가 정착해야 산업체의 혁신 역량을 높일 수 있다"며 "초기에는 정착비·장비비를 포함해 약 3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이후로도 10년간 꾸준히 지역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확한 지원 규모는 논의 중이다.
그간 수차례 계획을 번복해 온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행정 통합은 연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통합 규모와 분야는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협의 중이다. △감사 △채용 △홍보 △고충 처리 등 4개 분야는 유력한 통합 대상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출연연 기술이전을 활성화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내달 마련한다. 출연연의 기술료 수입을 우수 연구자·직원 대상 상여금(인센티브)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GPU(그래픽처리장치) 8496장을 탑재한 최신식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은 9월 구축을 완료해 본격적으로 연구계에 개방된다. 양자 분야에서는 연내 50큐비트 국산 양자컴퓨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양자 클러스터 선정 결과는 이르면 내달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35년 부산 기장군에 건설할 첫 상용 SMR(소형모듈원자로)과 병행하기 위해 이달 민관협력 기반 차세대 SMR 개발 전략을 수립한다. 신약 분야에서는 연내 AI-로봇 기반 자율 실험 인프라를 1개 구축할 계획이다. 뇌 신호로 컴퓨터를 제어하는 'BCI' 기술과 관련해서는 내달 산·학·연·병 BCI 협의체를 출범한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초소형 군집위성 등 탑재체 15기를 실은 누리호 5차 발사가 9월 예정돼 있다. 달 표면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하는 달 우주 환경 모니터(LUSEM)도 올 하반기 발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차세대 민항기 국제 공동개발에 설계 단계부터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기 위한 관계부처·민간 협력체 '팀 코리아'를 내달 중 가동한다.
과기정통부와 우주청은 "첨단기술의 확보가 곧 국가의 생존으로 직결되는 시대에 한 치의 지체도 허용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