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신형 스마트밴드 '화웨이 밴드 11'을 손목에 차자 가장 먼저 체감되는 것은 가벼운 무게였다. 본체 무게가 약 17g에 불과해 하루 종일 착용해도 부담이 적었다.
본체 두께는 가장 얇은 부분 기준 8.99㎜다. 손목에 차고 업무를 보거나 걸을 때 크게 거슬리지 않았고 잠잘 때 착용해도 부담이 적었다. 특히 수면 측정을 위해 밤새 스마트워치를 차는 게 불편했던 이용자라면 장점으로 느낄 만하다.
작고 가볍지만 화면은 1.62인치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를 탑재했다. 해상도는 286×482, 최대 밝기는 1500니트다. 화면이 비교적 커 메시지나 운동·건강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기 편했다. AOD(상시표시화면)도 지원한다.
스마트폰과 연동하려면 '화웨이 헬스' 앱을 내려받아 밴드와 동기화해야 한다.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아이폰과도 연동된다. 연결한 뒤에는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밴드에서 음악을 재생하거나 일시정지하고 다음 곡으로 넘길 수 있어 이동 중 유용했다. X 같은 앱에서 알림이 오면 밴드에서 내용을 확인하고 짧은 답변을 보내는 것도 가능했다.
화면을 꾸미는 측면에서는 아쉬웠다. 배경화면을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지만 기본으로 제공되는 배경화면은 디자인이 다소 세련되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스마트밴드가 패션 아이템의 성격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배터리는 AOD를 끈 채 일상적으로 사용했을 때 별도의 충전 없이 약 12일간 사용할 수 있었다. 300mAh 배터리를 탑재한 화웨이 밴드 11의 제조사 기준 사용시간은 일반적인 환경에서 최대 8일, 사용량이 적을 경우 최대 14일이다. AOD를 켜면 최대 3일이다. 실제로 열흘 넘게 충전기를 찾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외출이나 여행에서도 편리하게 느껴졌다.
화웨이 밴드 11에서는 심박수와 혈중산소포화도(SpO₂), 수면 상태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사용해보니 수면 기록은 체감상 제법 정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든 시간과 깨어난 시간이 실제 생활 패턴과 대체로 맞아떨어졌다. 운동할 때는 걷기와 달리기부터 요가, 근력 운동 등 다양한 종목을 선택해 기록할 수 있다.
화웨이 밴드 11의 가장 큰 장점은 가벼운 착용감과 오래가는 배터리다. 스마트밴드에 필요한 기본 기능도 두루 갖췄다. 현재 온라인에서 7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지난 2월 말 해외에서 출시된 제품을 국내에서는 8월 말에야 선보였다는 점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