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학년도 대입에서 처음 도입된 '지역의사제' 전형 경쟁률이 의무복무 조건이 없는 기존 '지역인재전형'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방권 수험생에게는 10년의 의무복무 기간이 큰 부담이 없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31개 의대 지역의사제 전형에는 458명 모집에 5076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1.08대 1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지방권 27개 의대의 경쟁률은 11.20대 1로, 같은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경쟁률(10.52대 1)을 웃돌았다.
의무복무 조건이 있는 지역의사제보다 복무 제한이 없는 지역인재전형의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지방권 수험생들은 의무복무에 거부감이 적어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큰 지역의사제에 대거 중복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의사제 경쟁률은 권역별로 호남권이 13.35대 1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권(12.60대 1), 부산·울산·경남권(12.31대 1), 충청권(10.76대 1), 강원권(8.02대 1), 제주권(4.65대 1) 순이었다.
대학별로는 고신대가 23.0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전북대(21.29대 1), 동아대(19.53대 1), 조선대(16.89대 1), 건국대 글로컬캠퍼스(16.00대 1), 계명대(15.20대 1), 영남대(15.15대 1), 가톨릭관동대(14.17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경인권에서는 성균관대가 11.67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인하대(9.50대 1), 가천대(8.71대 1), 아주대(6.50대 1) 순이었다.
지방권 27개 의대의 기존 지역인재전형 지원자는 1년 전보다 356명(3.2%)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강원권이 184명(18.6%)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종로학원은 "상당수 지방권 수험생들이 지역인재전형과 지역의사제를 동시에 지원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방권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수도권 의대에 동시 합격하면 이탈이 예상돼 아직 합격선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