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의 주류가 화학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넘어가면서 약물접합체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항체의약품에 약물을 결합해 약의 효능을 높여주는 기술은 ADC(Antibody-Drug Conjugate)기술의 경우 국내 업체들도 연구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체적인 ADC 플랫폼 기술을 개발 중인 바이오회사로는 알테오젠과 레고켐바이오가 대표적이다.
항체는 혈액 내에 저장돼 있다가 바이러스나 세균, 신체에 침입한 미생물 등에 대항하여 면역반응을 일으키도록 돕는다. 항체의약품은 유전자공학 기술을 활용해 만든 항체를 활용해 질병의 원인 물질만을 표적으로 치료하는 의약품이다.
항체의약품은 질병 세포에만 작용하지만 독성이 약한 것이 단점이다. 독성약물은 독성은 강하지만 정상세포에도 작용하게 돼 부작용이 크다. ADC기술은 항체와 약물을 결합해 약효는 증가시키고 부작용은 감소하게 된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항암 항체의약품의 개발 성공률이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ADC기술을 응용한 차세대 항암제가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승인된 ADC 의약품은 호지킨림프종치료제 '애드세트리스'(2011년 승인), 유방암치료제 '케사일라'(2013년 승인) 두가지다. 임상2상 이상 진행되고 있는 ADC의약품은 10개 정도로 점차 ADC의 연구가 활발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ADC의약품 시장은 현재는 10억달러 미만이지만 2018년까지 28억달러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ADC 접합기술을 이용해 유방암 치료제와 난소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 접합기술은 1세대 ADC 플랫폼 기술 대비, 약물의 접합 위치를 선택할 수 있어 안정성과 지속성에 있어 뛰어나다는 평가다. 유방암 치료제는 현재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지난 10월 중국의 바이오 전문회사인 3SBio에 중국 판권을 기술수출했다.
레고켐바이오의 ADC기술은 접합기술 이외에도 고유의 링커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링커는 항체의약품과 약물을 이어주는 매개체다. 이 링커는 기존 1세대 링커 대비 암세포까지 도달하는데 안정성이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12월 녹십자와 기술이전계약을 맺어 녹십자의 자체개발 항체에 레고켐바이오의 기술을 적용, 후보물질 개발 완료 단계에 있다. 또한 유방암 치료제 LCB14-0110은 지난 8월 중국의 푸싱제약과 총209억원 규모의 중국시장 대상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현재 비임상 단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