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연유한양행중앙연구소장(전무)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신약 개발 중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남 소장은 최근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달까지만 근무하기로 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남 소장이 8월부터 회사에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난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2010년 유한양행에 합류해 회사 연구개발을 맡았다. 특히 신약 기술수출을 위한 개발 전략 수립과 연구기획을 책임지며 도입 약품 영업에 편중됐던 유한양행 체질 개선을 주도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차기 최고경영자(CEO) 설도 흘러나왔다.
남 소장은 최근 신약 개발 중단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27일 퇴행성디스크치료제 'YH14618'이 임상 2상 결과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임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YH14618'의 기술수출을 추진해왔지만, 임상 중단에 따라 무산됐다.
이 밖에 임상 1상 단계였던 고혈압 복합제 'YH22189'가 성분 충돌로 임상이 중단된 뒤 새로운 물질(YHP1604)로 다시 임상에 진입하는 등 연구개발 부문에서 불안한 모습이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남 소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다른 신약후보물질 연구도 뚜렷한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는 말이 있다"며 "사직서 제출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