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윤승규)이 최근 암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혁신적 치료법인 CAR-T 세포치료를 본격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CAR-T 세포치료는 T면역세포의 모양을 바꿔 암세포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첨단 세포치료법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난치성 혈액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며, 항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기적의 항암제'로 알려진 킴리아는 이전 두 번의 치료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 cell lymphoma)과 25세 이하의 B세포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환자에게 새로운 완치에 대한 희망을 제공한다.
여의도성모병원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협력해 세포면역항암치료제인 '킴리아'를 도입했다. 노바티스의 킴리아는 세계 최초의 CAR-T 세포치료다. 여의도성모병원은 복잡한 인증과정을 거쳐 특수시설 등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CAR-T 세포치료에 대한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세계적으로 이미 5년 이상 사용돼온 CAR-T 치료는 효과성이 입증되면서 빠르게 발전해왔다. 하지만 국내 도입은 다소 늦은 편인데, 여의도성모병원이 이번에 뛰어든 것이다.
이 병원 림프종센터에서 시행하는 'CAR-T 치료제 연계 모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방식으로, 서울성모병원 특수 세포치료시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 의약품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제조 및 관리 기준)를 활용하고 주 치료는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진행한다. 이는 향후 다른 기관에서도 CAR-T 치료를 제약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법적 행정적 제약이 많아 현재까지도 일부 기관에서만 CAR-T 치료할 수 있어 많은 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여의도성모병원이 CAR-T 세포치료를 도입하면서 림프종 환자를 치료할 때 생길 수밖에 없는 최신 세포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국내 암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병원 혈액내과 전영우(림프종센터장) 교수는 "세계적인 치료 성과와 국내외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여의도성모병원이 킴리아를 도입하면서 CAR-T 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됐다"며 "국내 혈액암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하면서 세계적인 치료 추세에 발맞춰 국내 환자들에게도 동일한 수준의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