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절제술' 받은 여성, '이 병' 조심해야…발병 위험 28% 높다

박정렬 기자
2024.02.02 13:50

[박정렬의 신의료인]

자궁근종이나 암 등을 이유로 자궁을 제거한 여성은 수술 후 '7년' 동안만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육진성 인제대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3~2011년 사이 자궁절제술을 받은 40~59세 여성 1만 2955명과 수술받지 않은 여성 1만 2955명을 최대 17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도출했다고 2일 밝혔다. 40~50대에 폐경을 겪으면 뼈를 보호하는 여성호르몬이 줄어 골다공증 위험이 자연히 증가하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두 그룹에 폐경 비율을 13%로 제한해 오차를 최소화(성향 점수 매칭 보정)했다.

연구에 따르면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수술 후 처음 7년간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약 28% 증가했다. 하지만 7년 이후에는 두 그룹 간의 골다공증 발병 위험에 차이가 없었다. 자궁절제술은 척추, 골반 골절 위험과도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자궁과 함께 난소·난관 등을 동시 수술하면 7년 이후에도 골다공증 위험이 높게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난소의 기능이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한다.

육진성 교수는 골다공증 위험이 제한된 시간에만 증가하는 데 대해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추정컨대 골다공증에 앞서 골감소증이라는 전 단계를 거치는데 이를 미리 파악해 치료하기 때문에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궁절제술을 받았는데 저체중이나 운동 및 영양 부족, 폐경과 같은 다른 위험 인자가 있다면 젊더라도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뼈 건강 관리에 이로울 것"이라며 "이 연구가 자궁절제술을 앞둔 여성의 불필요한 우려를 덜어내고 수술을 결정하게 하는데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해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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