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바이오 회사들이 자금을 외부 투자 등으로 조달했지만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실질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출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적 구조를 갖고 있어서 국내에선 유일하게 완성형 신약 개발 바이오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 최초로 상장 전 신약 출시에 성공했다. 이를 장점으로 이달 코스닥에 진입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0년 제일약품이 100% 지분을 소유한 저분자 화합물 기반 신약 연구개발 전문회사로 시작했다. 설립된 지 4년 만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이자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의 신약허가를 완료해 지난 10월 판매를 시작했다.
자큐보정은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PPI(프로톤 펌프 저해제) 저해제보다 복용 편리성이 높고 효능 발현이 빠른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의 출시 첫해인 올해 처방금액을 87억원 규모로 전망했다.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308억원, 556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공략도 이어진다. 지난해 중국 내 위식도역류질환 분야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의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을 통해 약 200억원의 계약금을 수령했다. 인도, 멕시코, 남미 19개국과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자큐보 매출을 통해 실제로 수익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신약 연구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며 "국내 바이오그룹 중 연구는 잘하지만 약을 끝까지 개발하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개발 역량도 충분히 갖고 있고 임상 3상을 수행하고 허가도 자체적으로 받는 모습을 증명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큐보는 P-CAB 계열 신약 중 후발주자로 적응증 확장이 최우선적 과제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이미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 허가를 받았고 내년 1월엔 위궤양 관련 적응증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후속 적응증은 곧 임상 3상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고 지속적으로 적응증을 넓혀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항암분야 신약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기존 단일 저해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두 가지 저해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합성치사 이중표적항암신약 후보 '네수파립'을 개발 중이다. 네수파립의 주요 적응증은 췌장암, 자궁내막암·난소암으로 유방암과 전립선암, 위암, 비소세포폐암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궁내막암을 대상으로 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맘)와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연구자주도 임상 2상에도 진입했다.
최근 공모주 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바이오 기업의 상장 철회도 이어지고 있지만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미 시장에 출시된 자큐보정에 이어 개발 중인 네수파립까지 독보적 경쟁력을 이미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이번 IPO에서 기업가치를 측정할 때 네수파립의 미래 추정 수익을 전략적으로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보수적인 공모가 산정으로 시장에서 네수파립의 가치가 추가적으로 반영돼 공모에 참여하는 주주가 많은 가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친시장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올해 예상 매출은 95억원으로 내년 162억원, 2026년에는 401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상장 2년 후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되는 주식수는 155만주로, 공모희망가밴드는 1만6000~1만8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48억~279억원으로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을 오는 3일까지 진행한 후 같은 달 9~10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