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가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전략에 '선택과 집중' 카드를 꺼냈다. 대표 파이프라인 '백토서팁'은 여러 적응증 가운데 시장 경쟁력이 높은 2~3개를 선택해 임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전임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효능을 확인한 신규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진입과 기술이전에 속도를 낸다. 최대주주 테라젠이텍스의 지분(약 14.4%) 매각과 관련해선 이미 독립적 경영 구조를 구축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메드팩토는 항암제 파이프라인 백토서팁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개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글로벌 항암제 시장은 주도적 약물의 지배력이 오래 유지되지 않고 점차 새로운 방식의 치료법이 계속 부상하는 상황이라, 이에 따른 맞춤형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토서팁의 적응증을 2~3개로 압축하고 전사적 임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메드팩토는 국내와 미국에서 여러 적응증을 대상으로 백토서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 머크(MSD)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와 협력해 키트루다 및 임핀지를 활용한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대장암 2b/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다. 현재 가장 효과적인 임상 구조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백토서팁 외 신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도 크다. 임상 1상 시험을 준비하는 동시에 조기 기술이전을 병행하겠단 전략이다.
뼈 질환 치료제 'MP2021'은 다핵 파골세포 형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암의 뼈 전이와 뼈 손상, 관절의 염증과 뼈 손상을 이중으로 제어하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앞선 동물 모델을 이용한 전임상에서 뼈 손실 및 염증 억제에 탁월한 효능을 확인했다. 이르면 연내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겠단 목표다.
또 하나의 항암제 파이프라인 'MP010'(TME-DP)도 전임상에서 우수한 효과를 확인했다. 면역항암제가 반응하지 않는 췌장암 동물 실험에서 MP010 단독 투여가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화학요법보다 월등한 효능을 나타냈단 설명이다. 면역항암제와 여러 항암제의 병용투여에 반응하지 않는 전이성 유방암을 비롯한 악성 암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시료 공정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
메드팩토는 2023년 말 조달한 자금이 있어 유동성 측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97억원, 유동자산은 623억원이다. 올해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서 벗어나려면 연간 매출액 30억원을 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테라젠이텍스그룹과 협력해 진단 사업으로 매출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보유 지분 매각은 메드팩토와 협력해 우량기업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최대주주 지분 매각과 별개로 메드팩토의 경영 현황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메드팩토는 그동안 경영과 연구개발 등 모든 분야에서 테라젠이텍스와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가 테라젠이텍스 개인 최대주주라 그룹 내 우호적 관계는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상장 유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테라젠이텍스와 협력을 더 강화해 매출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토서팁의 임상을 2~3개 적응증으로 압축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한편 전임상에서 매우 뛰어난 효과를 확인한 신규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임상 궤도에 올리고 조기 기술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메드팩토는 기술력과 임상 경험 등 본질적 가치가 높은 만큼 대내외적 상황이 안정되면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