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전약품이 해외 시장 진출과 신약 개발, 신규 전자소재 공급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를 통한 항암제 해외 판매와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소재 공급, 개량신약 개발 등 성과를 기대할 만하단 분석이다.
국전약품은 자회사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KSBL)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항암제 수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KSBL은 국전약품과 신약 개발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가 2023년 합작해 설립한 항암제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다.
국전약품은 KSBL을 통해 원료의약품을 넘어 항암제 글로벌 공급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KSBL은 알부민 나노입자 항암제 'SNA-001'의 수출 판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동남아시아 최대 제약그룹인 칼베(KALBE)와 SNA-001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발을 뗐다.
KSBL은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일본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이미 SNA-001 등 항암제를 해외 선진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현지 대형 제약사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전약품은 항암제 글로벌 공급과 함께 자체 신약 개발을 통한 의약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우선 티에치팜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고혈압+당뇨병 복합 치료제 개량신약(THP-001)은 현재 임상 3상 단계다. 이르면 2027년 출시하겠단 목표다. 또 샤페론으로부터 기술도입한 치매치료제(HY-209)는 현재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제네릭(복제약) 신제품 품목 확대로 안정적인 의약품 매출 기반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국전약품은 원료의약품과 전자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고,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원료의약품 매출액이 코로나19(COVID-19) 이후 처방 감소와 일부 약가 조정으로 감소한 데다 전자소재 사업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전약품은 올해 하반기 전자소재 사업 발주 회복과 의약품 신제품 공급 확대 등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에 이어 인공지능 반도체 HBM(고대역폭메모리)용 핵심소재 공급을 통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샘플 공급을 완료했고, 대량 공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많게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전약품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전자소재 사업이 기대보다 주춤하면서 매출 성장이 둔화했고 수익성에도 일부 악영향을 받았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HBM용 소재 신규 프로젝트 참여로 전자소재 사업에서 점진적인 매출 확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신약 개발을 통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고, 원료의약품은 약가 정책 등에 따라 판매량의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완만한 성장세는 유지할 것"이라며 "자회사를 통한 항암제 글로벌 공급 확대도 신성장동력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