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텍, FI로부터 50억 투자유치…"디텍터·시스템 시너지 박차"

김도윤 기자
2025.09.12 13:40
디알텍의 유방암 진단 '맘모그래피 시스템'. /사진제공=디알텍

디알텍이 재무적투자자(FI)를 발굴해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글로벌 성장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지속한 투자와 중국 공장 가동 등으로 늘어난 비용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자금을 충당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엑스레이의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핵심 부품인 디텍터뿐 아니라 완제품인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일부 설비투자 자금을 확보했단 점에서도 의미가 있단 분석이다.

디알텍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주 발행가액은 2105원, 발행 대상자는 주식회사 비제이다. 조달한 자금 중 20억원은 시설투자, 3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디알텍은 주요 디텍터와 시스템 신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글로벌 공급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인체 및 동물 대상 수술용 디텍터를 비롯해 산업용, 유방암 검사용, 동영상 디텍터 등 다양한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엑스레이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수술용 엑스레이 시스템(실시간 투시 조영장비) '씨암'(C-arm)과 유방암 진단시스템 '맘모' 등의 공급도 확대하는 추세다.

이를 바탕으로 디알텍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33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늘었다. 상반기 매출액이 600억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첫 매출액 1000억원 돌파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점도 고무적이란 평가다.

디알텍은 최근 디텍터와 엑스레이 시스템 사업이 시너지를 내며 실적 성장에 탄력이 붙었다고 강조했다. 엑스레이 시스템은 완제품으로 한 대당 매출액 규모가 디텍터보다 크기 때문에 디알텍의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다. 디알텍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시설자금 20억원을 주로 씨암과 맘모 등 주요 엑스레이 시스템의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시장 평가도 우호적이다. 앞서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디알텍이 디텍터 및 시스템의 글로벌 공급 확대로 매출액 1305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3.8% 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란 추정이다. 이어 2026년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175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디알텍에 대해 "씨암 시스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뒤 북미 지역 판매가 확대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진행 중"이라며 "내년엔 보급형 씨암 판매 확대와 유럽 지역 판매망 확대에 따라 올해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디알텍은 디텍터부터 시작해 시스템과 산업용 등으로 제품 다각화를 추진하는 등 신제품 기반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해 수준 이상의 성장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디알텍 관계자는 "이번 제3자 배정 유증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글로벌 성장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꼭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최근 들어 디텍터와 엑스레이 시스템 사업의 시너지가 나타나는 가운데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한 신제품 출시와 제품군 확대, 제조 역량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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