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인터뷰
AI 데이터센터 유치, 모두의 AI, 제주과학기술원 설립 등 추진
"지방과 국정 경험한 준비된 후보…필요한 예산·사업·법안 끌어올 것"

"AI(인공지능) 대전환으로, 위대한 제주를 만들겠다."
지난 14일 제주도 제주시 캠프 사무실에서 만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는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인터뷰 과정에서 수차례 강조한 키워드도 바로 'AI'였다. AI를 활용해 산업 대전환을 이루고,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는 '제주형 기본사회'. 위 후보가 꿈꾸는 4년 후의 제주 모습이다.
위 후보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정치인이다. 서귀포초·서귀포중·서귀포고를 거쳐 제주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제주도의원 후보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고 이후 도의원 3선을 지내고 서귀포시에서 국회의원 3선을 역임했다. 3선 중진의 중앙 정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고향 제주의 발전을 이끄는 행정가의 삶에 도전한 것이다.
위 후보는 "지금 제주는 청년 유출, 고물가, 주거 부담, 침체된 민생 경제, 관광 정체, 지역 간 격차 등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며 "현장에서 배운 경험을 이제는 제주 행정에 쏟고 싶다. 제주에는 새로운 리더십과 결과를 만드는 도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 후보는 선거 공약으로 △AI 데이터센터 유치 △모두의 AI △제주과학기술원(JIST) 설립 등을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AI 데이터센터는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의 고밀도 서버를 운영해 전력 소비량이 매우 크다. 위 후보는 제주의 바람과 햇빛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위 후보는 "제주는 바람과 햇빛이 많지만 오히려 전기가 남아 발전기를 멈추는 상황"이라며 "버려지는 잉여 전력을 AI 시대를 여는 산업의 연료로 바꾸고 싶다"고 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가 생기면 글로벌 첨단기업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실현하기 위해 제주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의 AI'는 제주도민 누구나 일상과 행정에서 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것을 뜻한다. 위 후보는 "제주 전역을 AI 프리존으로 조성해 누구나 쉽게 AI를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행정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면 어르신의 경로당 보조금 정산 같은 복잡한 행정 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다"며 "공무원들은 복잡한 서류 작업 대신 현장 행정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후보가 신설을 추진하는 제주과학기술원은 AI 대전환의 첫 단추다. 우수한 인재가 제주로 몰려 창업하고 지식 기반 산업들이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위 후보의 설명이다. 위 후보는 "AI 데이터센터라는 강력한 인프라와 우수한 인재가 결합하면 제주 청년들이 더 이상 육지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고향에서 세계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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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정말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위 후보는 "당연히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123개의 국정과제를 직접 설계했다"며 "작년에 국회에서 '제주 AX 대전환 기획 연구' 예산 약 5억원을 2026년 국가 예산으로 확보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루 아침에 나온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위 후보는 "저는 지방과 중앙을 모두 경험한 준비된 후보"라며 "제주 현안이 어디서 막히는지,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 의정 활동으로 쌓은 정부와 국회 네트워크로 필요한 예산, 사업, 법안 모두 끌어올 수 있다"며 "집권 여당 후보로서 제주 현장을 국정 우선 순위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