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티앤씨알오, 임상·비임상 수주 확대…"질적 성장 시작할 것"

김도윤 기자
2026.01.02 15:37
디티앤씨알오 지난해 실적 및 수주잔고/그래픽=김지영

디티앤씨알오가 올해 도약을 노린다. 지난해 대대적인 인재 영입과 조직개편, PK(약물동태학)·PD(약력학) 센터 가동 등을 통해 질적 성장의 토대를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의약품 비임상시험 수주를 늘리며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는 임상시험과 비임상시험, 해외 시장 공략 성과 등을 앞세워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티앤씨알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PK·PD센터의 가동 효과가 본격화하며 의약품 임상 및 비임상시험 수주 계약이 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수주 확대 흐름을 올해도 이어가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단 전략이다.

디티앤씨알오는 특히 지난해 3월 PK·PD센터 가동으로 안전성센터와 효능평가센터, 분석센터와 연계해 의약품 CRO(임상시험수탁기관) '풀서비스'(Full Service)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고객사의 신약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단계의 분석 및 임상 대행 맞춤형 서비스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디티앤씨알오는 지난해 수주 확대와 매출 증대로 PK·PD센터 가동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64억원으로 전년 동기(108억원) 대비 줄었다.

디티앤씨알오는 지난해 PK·PD센터 가동과 함께 대대적인 인재 영입과 조직 개편으로 조직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디티앤씨바이오그룹의 사업개발(DB)을 주도할 전략기획실을 신설하고 실장(CSO)으로 임윤아 사장을 영입한 데 이어 임상사업부 수장으로 조두연 사장을 선임했다.

디티앤씨알오는 또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 노력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신약 개발 컨설팅 전문기업 레디어스리서치(Radyus Research)와 협력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독성시험 컨설팅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더 나아가 국산 의약품의 미국 FDA의 승인을 지원하기 위해 임상시험계획(IND)을 마련하고 시험 데이터 생산까지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했다.

올해 국내 CRO 시장 환경도 기대할 만하단 평가다. 정부가 바이오 5대 강국을 목표로 신약 연구 지원을 확대하는 만큼 그동안 주춤했던 국내 임상 및 비임상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정부의 제네릭(복제약) 약가 인하 정책에 따라 제약 업계 전반적으로 신약 개발 등 연구개발(R&D)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비임상부터 임상시험까지 신약 개발 과정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디티앤씨알오의 수혜가 예상되는 배경이다.

앞서 허혜민, 김종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티앤씨알오에 대해 "2025년 매출액은 400억원대 후반 수준으로 역대 최대인 2022년(44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며 "이 같은 성장세는 수주잔고 지속 증가, PK·PD센터 매출 기여, 제약사 고객 비중 상승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디티앤씨알오 관계자는 "지난해 많은 인재를 영입하며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했고, 이에 따라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에도 공을 들였다"며 "이 같은 노력이 PK·PD센터 가동과 맞물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임상과 비임상시험 분야에서 두루 신규 수주 계약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약가 개편 정책에 따라 제약사들의 고민이 많은데, R&D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사업 환경이 마련될수록 임상과 비임상시험 수요는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신약 모달리티(치료접근법)의 비임상뿐 아니라 임상시험에서도 많은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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