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폭발적으로 개화한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aRPM) 시장에서 국내 최초의 상용화, 국내 유일의 글로벌 인허가 확보 및 상급 종합병원 판매 레퍼런스가 회사의 경쟁력이다"(박정환 메쥬 대표)
코스닥 상장에 나서는 메쥬가 본격 개화 중인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장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상장사로서는 후발 주자로 분류되지만, 상급 종합병원으로 전선이 확대 중인 aRPM 경쟁 상황에서 응급 대응에 특화된 상급 병원수요 충족과 해외 인허가 등 차별화 경쟁력이 근거다. 이에 해당 분야 대표 성공사례로 꼽히는 씨어스테크놀로지와 마찬가지로 상장 원년 흑자 전환을 자신 중이다.
박정환 메쥬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현재 원내 aRPM 시장 규모는 국내 기준 60만병상 정도로 추산되는데 지난해까지 전체 플레이어들을 통틀어도 3% 불과한 1만8000개 병상에만 도입됐다"라며 "회사는 올해 월 1000병상 수준으로 공급해 최대 1만5000병상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RPM은 병상에 머무르는 환자뿐만 아니라 이동이 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생체신호 및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의료진에게 전송하는 솔루션이다. 의료진이 원격으로 환자의 건강 상태를 관찰 및 관리하는 방식으로 병상 옆 대형 장비가 불필요해질 뿐만 아니라 환자나 의료진의 위치와 상관없는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현재 병원 내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의 국내 강자는 씨어스테크놀로지(씨어스)다. 지난해 상장한 씨어스는 입원환자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와 심전도 분석 서비스 '모비케어'를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씽크 의료기관 도입수를 폭발적으로 늘리며 흑자전환에 성공, 기업가치가 10배 가까이 폭등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까지 누적 도입 병상만 1만2000개에 이른다.
씨어스의 매서운 기세에도 메쥬가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은 '차별화'다. 메쥬의 aRPM 플랫폼 '하이카디'는 이동 중에도 연속적 생체신호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 제품 역시 병상 고정형은 아니지만, 병원내 망 구축이 필요하다.
하지만 하이카디는 웨어러블 패치를 칩셋화 해 클라우드로 생체신호를 전송하면, 의료진이 웹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의료진이나 환자가 병원 밖에 있어도 솔루션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동형'에 특화된 강점을 보유한 셈이다.
박 대표는 "해당 부분은 병원의 디지털화 가속화 속 특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 의료체계 뿐만 아니라 향후 국내 원격의료가 허용될 경우 선도적 지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자신감의 또 다른 동력은 상급 병원 대응력과 해외 인허가다. 메쥬가 올해 집중하고 있는 상급 종합병원은 환자모니터링 시스템에 있어 응급환경에도 활용 가능한 '환자감시장치' 인허가를 중요하게 요구한다. 메쥬의 '하이카디 플러스'는 해당 인허가 확보를 통해 경쟁사 대비 적용 범위와 안전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자신하고 있다. 국내 마케팅 파트너인 동아에스티의 영업력 역시 자신감을 뒷받침 하는 요소다.
박 대표는 "전국 700개 병원은 물론, 국내 상급 종합병원 48개 중 25개(53%)에 회사 솔루션이 도입돼 있다"라며 "올해 본격화 되는 상급병원 경쟁력을 기반으로 충분히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이미 월간 단위로는 해당 기조에 진입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해외 인허가의 경우 총 9개국(국내 포함)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허가국엔 선진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 역시 포함돼 있다. 올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상급 종합병원 중심 개념검증(PoC)와 수가 코드 획득까지 마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거둬들인다는 목표다. 상장 공모자금의 상당 비중 역시 미국 등 해외사업 기반 구축에 활용된다.
메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신주 134만5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6700~2만16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25억~291억원이다. 오는 1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마치고, 16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에 돌입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박 대표는 "이밖에 올해 기존 심전도 중심 모니터링을 넘어 연속 혈압과 산소포화도까지 동시 측정 가능한 '하이카디 M350'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매출 성장 전략의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 후 한 명의 이탈 없이 유지되고 있는 핵심 임원진이 의공학 전문가들로 의료기기 성능과 임상 이해도, 규제 대응성에서 특화됐다"라며 "해당 측면은 IT나 소프트웨어 기반 경쟁사들과 맨파워의 DNA 자체가 다른 것이 회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